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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부동산 규제 발표 D-1···시장 반응 시큰둥

[뒷북 부동산 대책, 투기 못 잡는다]②부동산 규제 발표 D-1···시장 반응 시큰둥

등록 2016.11.02 08:01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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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잇따른 구두경고에 효과 반감강남발 풍선효과 주목받는 강북 아파트

정부의 추가 부동산대책 발표가 이틀을 남겨놨지만, 강력한 규제는 빠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오히려 풍선효과로 강북권 아파트시장 훈풍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발빠르게 강북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은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제공정부의 추가 부동산대책 발표가 이틀을 남겨놨지만, 강력한 규제는 빠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오히려 풍선효과로 강북권 아파트시장 훈풍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발빠르게 강북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은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제공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임박했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8.25대책 이후로 계속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시장에 공표한 데다 경기 위축이 염려되는 탓에 강한 규제는 발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8.25 가계부채 종합대책 이후로 부동산 관련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고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책 발표 다음날인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이번에 마련한 가계부채 대책을 철저하고 성과를 냉정히 평가해 보완하겠다”고 추가 대책 마련을 시사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전매제한 기간 강화, 청약제도 개편 등의 추가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정감사에서 “대책 효과를 살펴본 뒤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추가 대책 마련에 뜻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시장은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로 인해 집값 급락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금새 본 모습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정책 당국의 구두 경고가 잦아지면서 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충격이 줄어든 데다 건설경기가 국내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강력한 규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특히 국토부가 ‘투기과열지구지정’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 대책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면서 급등세를 단번에 꺾을만한 대책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오히려 풍선효과로 정부가 겨냥 중인 강남 외 지역 부동산 호황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강북과 수도권 등지로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대책 발표가 예정된 이후 서울 주요 분양 단지 모델하우스에는 ‘떴다방’이 장사진을 이루고 유례없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최근 공급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와 ‘신촌숲 아이파크’는 각각 평균 52.4대 1, 평균 74.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 모두 마감을 기록했다.

또 내달 초 청약을 앞둔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모델하우스에는 투자자들이 몰려 오픈 첫 주말 3일간 3만여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부동산은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시장인데 정부가 계속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데다 강력한 규제는 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영향력의 크기가 축소됐다고 본다”며 “정부의 규제 타겟이 강남 재건축 시장이기 때문에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강북권 아파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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