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14.2%-내수 10%-수출 13.1% 감소파업에 개소세 인하 겹쳐 역성장 이어져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2%, 내수는 10%, 수출은 13.1% 감소했다.
올해 7월부터 생산·수출·내수는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파업과 태풍 등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출고지연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라는 악재성 효과가 더해져 내수판매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파업 등의 생산차질 영향을 받았다.
생산은 일부 업체의 파업과 특근 거부, 태풍으로 인한 생산차질,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4.2% 감소한 34만7470대를 기록했다. 올해 3월(0.9%) 깜짝 반등한 것을 제외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차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기아가 17.9%, 21.8% 각각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파업·특근거부 및 태풍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내수 역시 10% 감소한 14만8078대가 판매됐다. 개소세가 종료된 7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는 지난해보다 30.4%, 기아는 14.1%나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QM6, SM6 신차효과 등으로 89%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잠시 주춤했던 수입차의 내수판매도 정상궤도에 안착, 꾸준한 판매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는 2만3616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11.2% 증가했다. 전월보다 27.3%나 늘었다.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점유율 또한 지난해 10월 12.9%에서 올해 10월엔 15.9%나 급등했다.
생산차질에 중동·중남미 등의 신흥국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수출은 13.1% 감소한 21만693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수출은 올해 4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U,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감소했다. 금액기준으로는 11.8% 감소한 33억7000만 달러다.
반면, 해외공장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해외공장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42만2214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해외공장 생산증가에도 불구하고 6.8% 감소했다.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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