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롯데·신세계, 신규 사업자 선정주요 관광지, 명동·인사동 등 강북 위주에서잠실·코엑스·반포 등 강남으로 확대 추세면세점도 강북 중심에서 서울 전역으로 확산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심사 결과 대기업 중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디에프 등 3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점을, 신세계디에프는 반포 센트럴시티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했다. 모두 강남권에 위치해 있다.
현재 서울 시내 9개 시내면세점 중 여의도의 갤러리아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은 모두 강북에 위치해있다.
지난해 여름 추가된 신규 특허를 획득한 사업자는 물론 연말 새롭게 선정된 사업자 모두 강북권 면세점을 내세워 사업자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한화갤러리아를 제외하고,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아이파크에서, 두산은 동대문 두타에서, SM면세점은 인사동 하나투어 사옥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면세점이 지나치게 강북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강북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들이 밀집해 있긴 하나 서울 시내 관광 균형 발전을 위해서 강남에 면세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서울 강남권은 개별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면세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다. 일대에는 강남역,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동, 잠실 롯데월드, 서래마을, 예술의전당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이번에 신규 면세점이 3곳이나 들어서면서 이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점차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개발과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에 기대가 높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부활을 노리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2조3000억여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이 기간 방한 외국인의 17%에 이르는 1700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내년 4월 그랜드 오픈 하는 롯데 월드타워에서는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 세계 최대 스크린을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 국내 최장 길이의 수중터널 및 아쿠아리움, 국내 최초 빈야드 스타일의 클래식 콘서트홀 등 관광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신세계디에프는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두 번째 면세점을 오픈하게 된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강남 지역의 관광인프라 및 프로그램 개발 등에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해 이 일대를 문화·예술·관광 허브로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달에는 센트럴시티 인근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의료지원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또 서래마을, 압구정 등의 유명 레스토랑 셰프 9인과 함께 외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미식관광 활성화 MOU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구청, 예술의전당과 함께 서초구 일대 문화지구 조성, 지역관광 활성화, 문화 예술 산업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초 지역 인프라 재정비 및 관광 활성화 MOU도 맺었다.
삼성동 무역센터점 면세점 유치에 성공한 현대백화점그룹은 코엑스 일대의 관광 인프라와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300억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내놨다. 한류를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고, 새로운 강남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강남구청과 손을 잡았다. 현대면세점은 지난 10월 강남구청, 한국무역협회 등과 강남구 관광 발전 및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강남지역 방문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 한국 유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