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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면세점 발표···운명 가를 ‘5분 PT’ 총력전

오늘 면세점 발표···운명 가를 ‘5분 PT’ 총력전

등록 2016.12.17 07:0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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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원·부산 시내 면세점 6곳 선정15~17일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서 심사이날 대기업 PT 마지막으로 심사 종료현대百·HDC신라·신세계·SK·롯데 順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서울 시내 면세점을 둘러싼 유통 대기업간의 세 번째 전쟁이 오늘(17일) 막을 내린다.

이날 오후 1시35분부터 면세점 사업자 선정의 마지막 관문인 프레젠테이션(PT) 심사가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시작된다.

후보기업들은 PT를 통해 입지 강점, 면세점 운영 경험, 관광객 유치 역량, 지역·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사업계획을 설명하게 된다.

관세청은 이날 서울 시내 면세점 대기업 후보 5곳에 대한 PT 심사를 진행한 후 오후 8시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추가되는 면세점은 서울 4곳, 부산 1곳, 강원 1곳 등 총 6곳이다. 이 중 서울 3개 특허는 대기업도 참여 가능한 일반 경쟁으로 진행된다.

관세청은 앞서 15~16일 강원·부산 면세점 후보들과 서울 면세점 중소기업 후보들의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마쳤다.

강원 지역에는 알펜시아가 단독 참여했고, 부산 지역에는 부산백화점면세점·부산관광면세점·주식회사부산면세점이 참여했다.

서울 지역 제한 경쟁에는 신홍선건설·하이브랜드듀티프리주식회사·엔타스듀티프리·탑시티면세점·정남쇼핑이 경합을 벌인다.

이날 서울 면세점 대기업 후보들의 PT는 오후 1시30분부터 현대백화점면세점·HDC신라면세점·신세계디에프·SK네트웍스·롯데면세점 순으로 진행돼 3시35분께 종료된다.

각사는 5분간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할 수 있고 20분간 질의응답을 받는다. PT에는 업체별로 2명 이내로 참여할 수 있으며 질의 응답 시간에는 업체별로 3명이 답변할 수 있도록 했다.

첫 발표자인 현대백화점의 경우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현대면세점)와 전봉식 면세점 담당 임원이 PT에 나선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김창섭 사업개발담당 상무가 참석한다.

현대면세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다. PT에서는 총 1만4005㎡ 규모로 강남권 후보 기업 중 가장 큰 면적의 면세점 구축, 강남지역 6대 관광인프라 및 6대 관광 콘텐츠 개발지원 프로젝트 추진과 사회공헌에 500억원 투자, 우수한 재무 건전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HDC신라면세점은 PT에 이길한·양창훈 공동대표가 나서며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이 배석한다.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2호점을 목표로 한다.

HDC신라면세점은 아이파크타워 1~6층 약 1만3000㎡(계약면적 기준) 공간을 면세점으로 꾸민다. 중국 개별 관광객을 위한 ‘밀레니얼(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면세점’을 세운다는 목표다. 특히 삼성의 IT 기술을 면세점에 총출동해 ‘디지털 혁신 면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입성에 이어 두 번째 매장까지 노린다. PT에는 성영목 대표와 손영식 사업총괄 부사장, 임승대 지원담당 상무가 자리한다.

신세계의 후보지는 서초구 반포로의 센트럴시티로 정했으며 1만3350㎡(약 4100평) 규모로 면세점을 조성한다. 신세계는 서초·강남일대를 문화·예술·관광 허브로 키우기 위해 이 지역의 관광인프라 및 프로그램 개발 등에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입찰에 탈락해 사업권 연장에 실패한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4, 5번째 순서에 배정돼 PT 심사를 마무리한다.

SK네트웍스는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가 주도하고 박상규 워커힐호텔 총괄과 신좌섭 상무가 배석한다. 워커힐 면세점 부활을 노리는 SK네트웍스는 워커힐 호텔 지하 1층~지상 3층, 1만4313㎡(전체 특허면적 1만8224㎡)를 면세점을 조성한다.

워커힐 호텔과 면세점에 향후 5년간 60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이 중 1200억원을 세계 최장의 인피니티 풀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시설을 갖춘 연면적 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성에 사용한다. 워커힐을 중심으로 동북권 관광벨트 조성에도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장선욱 면세점 대표, 박창영 기획부문장, 안대현 신규사업팀장이 PT장에 들어간다.

특허를 획득하면 특허면적(매장+복도)이 1만1411㎡인 월드타워점을 국내 최대 규모인 1만7천334㎡로 확장할 예정이다. 앞서 2014년 10월 월드타워몰로 이전하며 3000억여원을 투자해 면세점 내부를 리모델링했으며, 앞으로 5년간 2조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심사가 진행되는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은 외부인이 들어설 수 없도록 정문에서부터 철저한 통제가 이뤄진다. 입찰 참여 기업 역시 발표자 외에는 심사가 진행되는 건물 안에는 들어갈 수 없도록 한다.

관세청은 이번 결과 발표 때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명은 물론 해당 업체의 총점과 세부항목별 점수까지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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