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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선 앞둔 다우지수···美 상승세 어디까지?

2만선 앞둔 다우지수···美 상승세 어디까지?

등록 2016.12.21 11:26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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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기대감과 기준금리 인상에 투심 개선재닛 옐런 연준 의장 긍정적 발언도 한몫실물지표 불안 여전, 조정 가능성 시각도

사진=Pixabay.com사진=Pixabay.com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2만선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미국의 차기 수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 전망과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1.56포인트(0.46%) 상승한 1만9974.6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23포인트(0.36%) 오른 2270.76으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6.50포인트(0.49%) 뛴 5483.94에 거래를 종료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6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며 17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 증시와 동조하며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해졌다”며 “미국 경제는 달러화 강세와 금리인상 등에도 개선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 뉴욕증시는 금융주의 상승세가 지수를 주도했다. 실제로 이날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각각 1.59%, 1.02% 상승했으며 씨티그룹도 1.19% 올랐다.

통화정책 정상화와 함께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 우려가 완화되며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이탈리아 정부는 부실은행 지원을 목적으로 200억유로의 부채차입을 승인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탈리아 주요 은행인 몬테데이파스키디시에나(BMPS)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자본확충 기간 연장 거절로 오는 25일까지 50억유로에 달하는 자본확충을 마쳐야 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BMPS의 자본확충이 실패한다면 지방 중소형 은행들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탈리아 정부 입장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 증시는 금융주 강세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개선 관련 발언도 지수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낙관적인 경제 진단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전일 옐런 의장은 볼티모어 대학에서 “일자리 창출은 일정한 속도로 지속되고 있으며 해고 비율이 낮다”며 “고용시장이 개선되자 가계소득도 증가했으며 많은 사람의 생활 수준이 높아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심리는 개선됐으나 실물지표가 부진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전월과 비교해 증가율이 둔화됐고 광공업생산도 쇼핑 시즌 효과 약화로 감소 전환했다.

특히 옐런 의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한 미국 고용 실물지표의 경우 수치는 개선됐으나 질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고용 증가는 연말 쇼핑시즌의 영향으로 서비스 및 임시직에 집중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는 견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의 경우 헤드라인 수치가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일자리 창출이 저임금 업종에 집중돼 있고 임금 증가도 둔화돼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경기 판단 개선의 영향으로 심리지표들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이러한 정책 기대감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금융지표의 급격한 상승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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