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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비밀누설 혐의 인정”···안종범 “朴, 이권개입 지시”

정호성 “비밀누설 혐의 인정”···안종범 “朴, 이권개입 지시”

등록 2016.12.26 20:20

수정 2016.12.26 20:25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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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남부구치소서 현장 신문 진행安 “모든 지시는 박 대통령에게서 나와”鄭 “최순실, 말씀자료에 밑줄 치며 수정”

안종범(좌), 정호성(우). 사진=연합뉴스 제공안종범(좌), 정호성(우).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현장 신문을 실시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26일 오후 서울 천왕동 남부구치소 수감동을 찾아가 정 전 비서관과 안 전 수석에 대한 현장 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6차 국조특위 청문회에 나란히 불출석했다.

안 전 수석은 26일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 과정, KT·포스코·현대자동차그룹과 관련한 이권개입 등 각종 의혹의 배경과 과정을 묻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사항을 결정·지시했고 자신은 이를 이행했다”고 말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던진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 중 본인이 판단했고 결정해서 이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 하나도 스스로 판단하고 이행한 적이 없고 모두 박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답해 모든 이권개입과 두 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통령이 나섰다고 주장했다.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의 핵심 혐의 중 하나인 비밀누설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각종 행동에 대한 모든 지시를 박 대통령만이 내린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2014년 4월 16일 대통령의 행적을 묻는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 정 전 비서관은 “참사 당일 전후로 대통령의 일정이 빡빡했는데 그 날만 유독 일정이 비어 있었다”며 “그날 대통령은 관저에 있었고 매우 피곤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박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의 대면보고 여부에 대해서는 진술이 오락가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범계 의원은 “처음에는 그날 오후 2시 이후 세월호 참사의 심각성을 깨닫고 관저로 직접 가서 박 대통령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직접 대면보고를 했는지 인터폰으로 보고를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말씀자료’를 직접 수정했다는 사실에 대해 진술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 씨에게 대통령 말씀자료가 전달되면 최 씨가 밑줄을 치면서 의견을 말하고 수정했다”면서 “특히 인사 발표안에 대해서는 최 씨가 내용 수정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씨는 정부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이 신뢰하고 잘 아는 분이라 많이 상의했다”며 “공식적인 직함을 가진 분이 아니고 뒤에서 돕는 분이기 때문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고를 안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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