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투자 213억 달러 ‘사상 최대’
산업통상자원부가 3일 발표한 ‘2016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외국인투자(신고기준)는 전년보다 1.9% 증가한 213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5년 사상 최대였던 209억1000억 달러 기록을 경신, 2년 연속 200억 달러대를 이어가게 됐다. 6년 연속 증가한 서비스업 투자, 국민경제적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 유럽연합(EU) 투자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국가별로 보면, 전체 FDI의 34.7%를 차지한 EU는 74억 달러로 나타났다. 2015년에 24억9000만 달러였던 EU의 FDI는 전년과 비교해 196.5%나 급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3.6% 증가한 20억5000만 달러로 사상 첫 20억 달러대로 올라섰고, 누적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중FTA 발효 1년이 경과한 이후 부동산·금융 등에 치우쳤던 투자는 문화콘텐츠·전기차·로봇·관광 등으로 다양화됐다.
반면, 미국은 2015년 사상 최고치 기록의 기저효과로 지난해 29.3% 감소한 3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25.2% 줄어든 12억5000만 달러로 4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전년대비 12.4% 증가한 51억3000만 달러로 1962년 이후 55년 만에 누적 투자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바이오헬스·전기차·2차전지·신소재·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고용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업 투자는 5.3% 늘어난 155억10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1년부터 6년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84% 급증한 비즈니스서비스 투자가 전체 투자를 견인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6.5% 증가한 150억2000만 달러, M&A형은 7.8% 감소한 6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FTA 플랫폼 활용을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으로 그린필드형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M&A형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불확실성 증대,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신고기준과 달리 도착기준 금액은 전년과 비교해 40.9% 감소한 9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신고와 동시에 자금이 도착하는 MA&형 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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