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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전기차 시장 '불쏘시게' 될까

쉐보레 볼트, 전기차 시장 '불쏘시게' 될까

등록 2017.01.10 15:55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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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친환경차 시장 2배 성장하이브리드가 90% 이상 차지전기차 판매량 목표에 못미쳐볼트EV 주행거리 383km달해

메리 바라 GM 회장과 볼트EV. 사진=한국지엠 제공메리 바라 GM 회장과 볼트EV. 사진=한국지엠 제공

올해 한국지엠이 국내 출시하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EV(Bolt EV)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불쏘시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순수전기차 볼트EV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으로 발표됐다.

북미 올해의 차는 1994년을 시작으로 올해 23년째를 맞이했다. 북미에서 활동 중인 자동차 전문기자 60여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제품의 혁신성, 디자인, 안전성, 성능, 기술 등 다양한 평가 항목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기 때문에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볼트EV는 순수전기차로는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볼트EV가 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되면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판매된 친환경차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해 총 6만8761대로 전년(3만1743대)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친환경 타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PHEV 포함)가 91.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출시 첫해에 1만8710대가 판매된 기아차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반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친다. 지난해 정부는 전기차 판매 1만대를 목표로 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절반 수준인 5500여대에 그쳤다.

전기차 확대의 걸림돌은 부족한 충전시설과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충존시설 확충 등 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을 펼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신차가 출시되면 소비자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볼트EV는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1회 충전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볼트EV는 지난해 12월 환경부로부터 383.17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고용량 전기 모터에 기반한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한 쉐보레 볼트EV는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한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한번 충전으로 기존 전기차의 두배 이상이라는 획기적인 주행거리와 더불어 2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올해 한국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볼트EV의 혁신적인 기술이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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