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 안내입니다”

“OO저축은행 xxx대리입니다. 연 10% 이하 햇살론 대출 안내 차 연락드렸습니다”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악용해 저금리 서민자금을 미끼로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대부업체의 대출모집인은 문자, 이메일을 통해 햇살론 등 저금리 서민 정책자금을 안내하며 피해자를 유인합니다. 하지만 형식적인 상담 후에는 지원조건 미달을 핑계로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지요.

이러한 대출빙자형 금융 범죄는 수법이 날로 정교하고 지능적으로 변하며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전체 피해 사례 중 59%가 40~50대에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대부업체의 교묘한 낚시를 피해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해야 합니다. 햇살론 등 정책 서민자금 대출은 유선, 인터넷에서는 상담신청만 가능하고 이후 대출 절차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찾아야 가능합니다.

또한 햇살론 대출 금리는 최고 연 10.5%를 넘지 않으며, 신용등급을 빌미로 전산 작업비, 공탁금, 보증료 등을 요구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대출 상담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금융사 대표번호로 연락해 신청하고 심사 과정을 확인해야 하지요.

대출을 이용할 일이 적은 청년들의 경우에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2017년 1월, 서울에서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7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검거됐는데요.

사기범 일당은 고수익 알바를 찾는 청년들을 인출책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사기범에게 속아 범행에 연루돼도 처벌은 면할 수 없으니 구직 시 사업장의 위치 및 상세 정보를 충분히 확인해야 합니다.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대출 의존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이란 말에 혹하기 쉬울 텐데요. 금융회사는 절대 먼저 전화를 걸어 기존 대출금의 상환을 권유하지 않는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햇살론 등을 사칭한 대출 사기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서민금융진흥원 금융통합콜센터(1397)’ 또는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로 문의하면 상담 및 대응요령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