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 청명절 음식, 일본에선 ‘봄의 칠초’ 중 하나로 귀히 여겨
청명절(4월 4일)은 춘분과 곡우 사이에 있는 날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해 봄빛이 완연하고 공기가 깨끗해지고 날이 화창해 지는 시기라고 여겨 청명(淸明)이라 한다.
중국에서 청명절은 춘절, 단오절, 중추절, 국경절과 함께 5대 명절로 3일간 법정 공휴일이다.
중국인들은 청명절의 휴일기간을 이용해 지난 1년간 비바람에 시달린 조상의 묘지를 찾아 흙을 고르고 산소를 돌보며, 종이돈을 태우는 풍습과 푸른색의 떡을 먹는 풍습이 있다.
푸른색의 떡을 먹는 것은 청명절 풍습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없는 것이며, 청명절이 있는 한 달 동안 먹고, 청명절 제사를 지낼 때도 사용된다.
푸른색의 떡은 지역에 따라 달라 상해(上海) 지역에선 청단(淸团, 칭투안이라 불리는 것으로 녹색 빛깔이 나는 일종의 찹살떡), 사천(四川) 지역에선 청명병(淸明餠, 칭밍빙으로 불리는 것으로 채소와 밀가루, 고추 등을 넣어 만든 일종의 떡)이라는 전통 음식을 먹게 된다.
이 푸른색의 떡에 사용되는 것이 제비쑥(표준명 떡쑥)으로 쑥과 함께 없어서는 안 되는 식물이다.
제비쑥이 중국 청명절의 떡에 사용되는 것과 관련해 나주 제비쑥떡을 발굴하여 맛의 방주에 등재시킨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은 “중국에서 떡쑥이 들어간 청명절 떡은 이천년이 넘게 전해져 오는 특색 있는 음식으로 화교권 사람들에게는 익숙하다”며, “앞으로 청명절 관광객을 위한 음식뿐만 아니라 제형을 다양화한 관광상품으로도 개발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제비쑥떡의 재료식물인 떡쑥이 냉이, 미나리, 광대나물, 별꽃, 순무 및 무와 함께 봄의 7가지 풀로 유명하다. 이 7가지 풀은 매년 무병을 기원하는 뜻에서 음력 1월 7일에 쌀죽을 끓여 먹는데 이용되고 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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