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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써라 자소설’ 포기를 부르는 난감 질문들

[카드뉴스] ‘네가 써라 자소설’ 포기를 부르는 난감 질문들

등록 2017.04.03 08:29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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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써라 자소설’ 포기를 부르는 난감 질문들 기사의 사진

 ‘네가 써라 자소설’ 포기를 부르는 난감 질문들 기사의 사진

 ‘네가 써라 자소설’ 포기를 부르는 난감 질문들 기사의 사진

 ‘네가 써라 자소설’ 포기를 부르는 난감 질문들 기사의 사진

 ‘네가 써라 자소설’ 포기를 부르는 난감 질문들 기사의 사진

 ‘네가 써라 자소설’ 포기를 부르는 난감 질문들 기사의 사진

 ‘네가 써라 자소설’ 포기를 부르는 난감 질문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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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써라 자소설’ 포기를 부르는 난감 질문들 기사의 사진

 ‘네가 써라 자소설’ 포기를 부르는 난감 질문들 기사의 사진

본격적인 채용 시즌, 취업준비생들의 몸과 마음이 바쁠 때입니다.

첫 관문은 서류전형을 위한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하지만 취준생 다수는 이 단계부터 ‘포기’의 유혹을 느끼는데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1,1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68.3%는 이력서나 자소서 항목을 확인한 후 조용히 ‘지원 취소’ 버튼을 눌러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체 어떤 문항들이 서류 작성을 포기하게 만들까요? 유형별로 살펴봤습니다.

◇ 이걸 왜 나한테 물어요? = ▲회사 입장에서 향후 전망 및 미래 모습을 서술 ▲그룹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당사가 개선해야 할 이미지 ▲유통업 발전전략을 제안

해당 기업이 마련해야 할 방안을 지원자에게 묻는 형태입니다. 질문 자체가 난해한데다 꼼꼼하게 읽을지, 난 ‘광탈’시키고 내 답안만 쏙 가져가는 건 아닌지 의심되는 게 사실.

◇ 도덕책인가요? 자소서인가요? = ▲개인의 이익과 팀의 이익 중 선택하라(모 자동차기업) ▲원하던 팀으로 바꿀 기회가 왔을 때 바꾸겠는가 ▲기업의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생각

인사담당자가 원하는 답변의 흐름이 감지되는 유형이지요. 날 소개해야 할지 내 의리를 어필해야 할지 헷갈릴 만합니다. 대체로 요구하는 분량도 긴 편.

◇ 최소 대리급은 돼야 알 만한··· = ▲2017년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 이유 및 회사에 접목 방안을 서술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라 ▲기업의 SWOT 분석을 하라 ▲최근 금융 트렌드를 하나 고르고 내 주장을 바탕으로 방향을 제시

해당 분야에서 일정 수준 업무 경험을 쌓아야 길이 보이는 질문을 신입 지원자에게 묻는 경우입니다. ‘그러니까 경력자 될 기회는 언제 주나요?’

◇ 21세기입니다만···전근대적인 질문들 = ▲요즘 공무원시험에도 없는 본적, 원적, 본가 등 ▲교교 시절 학기별 석차 ▲가족들의 주민등록번호

채용 여부는 물론 면접 기회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훑으려는 항목들, 역시 구직자의 단념을 부릅니다. 기록을 제때 파기할지도 의문.

◇ 논문인가요? 난해하다 난해해 = ▲나만의 뷰티란 무엇이고 왜 알려야 하는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름다움이 왜 필요한지 정의하고, 입사 후 이런 소명을 어떻게 실현할지 기술(모 화장품기업) ▲행복의 정의와 구체적 경험

‘현자’(賢者) 모집 공고가 아닌지 의심이 가는 질문들입니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으려는 사람이 답해내기엔 과도하게 어려운 게 사실. ‘이걸 다 알면 굳이 취업을 하겠습니까?’

◇ 그저 웃지요. 숨 막히게 많은 분량 = ▲20개가 넘는 문항수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문항을 억지로 나눠서 물어봄 ▲한 문항당 A4 2장으로 작성하시오

이력서와 자소서를 한 군데만 내진 않습니다. 몇 날 며칠 밤을 새워야 채울 정도의 분량은 지원자가 쓰기도 전에 지칠 수밖에 없는데요. 너무 기업 중심적인 건 아닐까요?

기업은 물론 최적의 인재를 뽑아야 합니다. 하지만 취준생이 역대 최다인 70만 명에 이르고, 단 한 곳에 들어가고자 세 자릿수의 이력서를 쓰는 이들도 수두룩한 시대입니다.

변별력에 합리성을 가미한, 보다 배려 있는 문항 개발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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