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위축된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우리경제는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완만하나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는 수출도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을 감안해 볼 때 향후 여건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 특히 위축된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긴요하다고 보며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경제의 제반 여건을 감안해 보면 일자리 창출은 이제는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이 주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서비스업의 고용창출능력이 제조업의 2배에 달하며, 선진국 사례를 보더라도 2000년대 이후 창출된 일자리는 주로 서비스업에서 이루어졌고 제조업 일자리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4년 기준 취업유발계수를 살펴보면 제조업은 8.8명을 나타낸 반면 서비스업은 16.7명으로 약 1.9배에 달한다.
이 총재는 “서비스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진입장벽, 영업제한 등 과도한 경쟁제한적 규제를 정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한 선결과제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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