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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day, 3대 관전 포인트···‘과반 대통령’ 나올까

대선 D-day, 3대 관전 포인트···‘과반 대통령’ 나올까

등록 2017.05.09 08:14

수정 2017.05.09 09:07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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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압도적 정권교체’ 위해 과반 필요홍·안, 보수층의 표심에 따라 성적 갈릴 전망심·유, ‘사표 심리’ 억제로 두 자릿수 득표율 희망

(왼쪽부터)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왼쪽부터)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9일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며 각 후보자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선거는 다자구도로 과반 이상의 득표율이 나오기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는 보수층 표심의 향방이 거론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보수 유권자의 표가 자신에게 쏠릴수록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막판 상승세를 보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유권자들의 ‘사표 심리’를 막는 것이 급선무다. ‘전략적 투표’로 인해 특정 후보에 표가 쏠릴 경우 이들에게 불리하지만 ‘소신투표’ 흐름이 이어지면 두 자릿수 득표율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압도적 지지 외치는 文···과반 가능할까
당선자의 과반 득표 가능성이 19대 대통령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0% 안팎의 지지율로 계속해서 1위를 기록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문 후보 측은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을 앞세워 선거운동 기간 동안 압도적인 지지를 강조했다. 원활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과반 이상의 지지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여소야대’ 국회와 맞닥뜨리게 된다. 아울러 당선자는 인수위원회도 꾸리지 못한 채 임기를 시작한다. 득표율에 따라 향후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문 후보는 전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한 마지막 유세에서 “아슬아슬하게 간신히 정권교체를 하면 어떻게 되겠나. 국정농단 세력이 민생, 안보, 사사건건 발목 잡지 않겠나”라며 “이것을 용납하시겠나.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표를 몰아달라”라고 강조했다.

다만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존재한다. 우선 이번 대선은 양자구도가 아닌 다자구도로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진보적 성향을 지닌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인기가 TV토론회를 거치며 높아져 문 후보의 표가 일부 흘러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의당 측은 진보정당의 사상 첫 두 자릿수 득표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각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하지 못하고 소신투표의 흐름으로 이어질 경우 이번 선거에서 ‘과반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홍vs안, 보수층 표심 향배 주목
갈 곳 잃은 보수층의 표심이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보수 적자를 외치는 홍 후보와 유 후보에게 보수층의 표가 쏠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홍 후보는 안 후보에 쏠려 있던 보수층의 지지를 돌려세우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 돌입 직전까지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안 후보에 대한 ‘전략적 투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 후보 측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의 사전 투표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전략적 선택’을 두고 부동층의 고심이 깊어진 탓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 기간 동안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양강구도가 다시 회복됐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보수층의 표심이 이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비록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하더라도 다자구도에서의 2위 달성은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정국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고 차기 대선에 대한 의지를 이어나갈 명분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인 만큼 안 후보가 여권 후보인 홍 후보에 밀릴 경우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심, 두 자릿수 득표율에 희망
유 후보와 심 후보는 TV토론회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막판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심 후보는 꾸준한 지지세 확산을 보이며 역대 진보 정당 최초의 두 자릿수 득표율에 다가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추격권에서 멀어지며 정권 교체를 원하던 진보층의 표가 심 후보에게 흘러갈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 점 역시 긍정적이다.

심 후보 측은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생기는 진보정당에 대한 ‘사표 심리’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심 후보에 대한 두 자릿수 지지율은 정치적 상징성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당에 도움이 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후보의 유효 득표수가 10% 이상일 경우 선거 비용의 절반을 돌려받게 된다. 15% 이상은 전액을 받는다.

5인의 유력 후보 가운데 가장 적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유 후보 측 역시 막판 상승세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TV토론회와 유세 등을 통해 인기가 올라갔고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젊은 보수층의 ‘소신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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