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으며,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는 등 당내에서 대표적으로 전투력 있는 '강골' 여성의원으로 분류돼왔다. 정무위와 기획재정위에서 활동하며 각각 간사를 역임하는 등 '경제통'으로 자리잡았고, 20대 국회 첫해인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냈다.
당내에서 전략홍보본부장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지냈다. 19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 시절 문 대통령의 상임위에서 바로 옆자리 '이웃'이었으며, 지난 대선 때에는 선대위에서 미디어본부장을 맡았다. 최근 문 대통령의 아세안 특사 자격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순방했다.
김 의원의 발탁은 '여성'과 '전북'이라는 키워드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한 상황에서 개혁과제 추진 등 상징성 있는 자리에 '역량 있는 여성'을 전진배치한다는 1기 내각 구성 콘셉트의 연장선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적으로는 총리 후보자 등 호남 출신이 중용된 가운데 호남 내에서도 전북 출신은 소외됐다는 이른바 '전북 소외론'에 대한 배려의 뜻이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시절 비서실장 출신이긴 하지만 친문(친문재인) 보다는 비문(비문재인) 성향에 가까운 것으로 분류돼왔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간사와 19대 국회 전반기 기재위 간사로 활동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비노 진영 인사들과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할 정도로 교분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선 의원으로 예결위와 기재위를 거쳐 경제부처로 분류되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부를 이끄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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