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세종 2~3개월째 기준선 상회, 상승국면 지속 주산연 “위험요인 많아 비수기 지나면서 둔화 불가피”
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수치로,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인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를 말한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개선된 국내 공급시장 분위기가 이달까지 이어지면서 HBSI가 지난달 92.2 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121.9를 기록했다.
이는 조기대선에 따른 기저 효과 지속, 도시재생 등 과감한 재정투입 등 새 정부 정책 기대감,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감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는 게 주산연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주택·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리 방향이 명확해지는 하반기까지 계속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108.0로 13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 이를 두고 주산연은 대선 이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하반기 이전에 주택사업 추진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사업적 조급함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파악했다.
특히 지난달 소폭 완화된 사업자의 공격적인 사업 추진 경향이 5~6월 들어 더욱 확대됐으며 하반기 주택 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4월 실적치 96.8 대비 11.2포인트 올랐으며, 5월 전망치 96.8 대비 11.2포인트 증가해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은 지난 12월에 이어 6개월째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사업자의 체감 경기갭은 ‘당월 전망치 – 당월 실적치‘로 (-)값을 보이면 주택사업 실적이 전망보다 높은 수준으로 공격적 주택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는 보수적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새 정부에서 급진적인 규제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약 11조 정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도시재생 50조원 투입 등 과감한 정부재정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시장 불안요인의 시장리스크 확대에 대한 우려가 선 반영된 결과라고 주산연 측은 판단했다. 공격적인 사업추진 경향은 비수기를 거치면서 완화될 것이라는 게 주산연 측의 전망이다.
이달 지역별 HBSI를 살펴보면 4~5월 이월물량과 상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막바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6월에도 서울과 부산, 세종이 기준선을 크게 회복하면서 주택공급시장을 이끌고 있다.
제주 80선, 대전·충남·경상도지역은 90선을 보이고 그 외 모든 지역이 기준선을 넘기면서 전국적으로 양호한 공급시장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분양계획 전망치는 120.7로 지난달 전망치 114.0 보다 6.7포인트 상승했으며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등 6월 전망도 재개발 105.6, 재건축 106.7, 공공택지 120.2를 기록하면서 기준선을 회복해 상승 기대감이 확대됐다. 이는 대선에 따른 이월물량이 6월까지 이어진 결과로 비수기를 지나면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예상했다.
김상진 주택산업연구원은 “특히 최근 서울 특정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으로 규제부활 논의가 진행됨에 따라 과도한 밀어내기식 분양계획은 위험하다”며 “하반기에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입주물량을 고려한 신중한 공급계획 수립과 철저한 입주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6월 주택건설 수주 전망지수는 지난달 실적치와 비슷해 6월 주택건설수주는 지난달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공택지에 대한 6월 전망치가 120.2로 전월대비 7.3포인트 증가해 공공택지에 대한 수주 기대감은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 측은 설명했다.
이외 6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지수는 각각 93.3, 84.6, 93.5를 기록했다. 자금조달지수는 80선으로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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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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