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메디톡스 주장 사실 무근···나보타 美진출 문제 없어”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를 중동과 베트남 시장에 수출한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는 메디톡스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15일 대웅제약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민사소송을 통해 제기한 것은 허구”라며 “소송과정에서 모든 주장이 거짓임을 철저히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법적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허가 받은 ‘나보타’에 대해 지속적으로 흠집내기를 시도해왔다”면서 “그간 메디톡스 측이 국내 수사기관에 진정 의뢰한 건이 모두 무혐의로 내사종결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은 “메디톡스가 국내에서의 지속적인 의혹제기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자 보툴리눔톡신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대웅제약의 해외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웅제약은 파트너사인 알페온을 통해 미국 FDA 허가신청을 완료했으나 메디톡스는 미국에서 임상 3상시험도 시작하지 못했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특히 메디톡스는 미국 파트너사인 엘러간과 함께 ‘미국공정거래법·반독점법 위반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대웅제약은 이번 소송에 대해 적극 대응하는 한편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자사 균주를 이삿짐에 숨겨 가져왔다며 스스로 균주를 절취한 것이라고 방송에서 직접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경쟁사를 음해하는 것은 정상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의약품은 효능과 안전성으로 경쟁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무한 경쟁시장인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이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