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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美서 대웅제약에 소송···“보톡스 균주 도용”

메디톡스, 美서 대웅제약에 소송···“보톡스 균주 도용”

등록 2017.06.15 14:2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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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사진=대웅제약 제공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사진=대웅제약 제공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당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이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대웅제약,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 등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는 전 직원 A씨가 대웅제약 직원 B씨에게 보툴리눔 톡신 균주에 대한 정보와 제조공정 등을 전달하고 약 12만달러(1억3000만원)의 금전적 대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가 메디톡스를 퇴사한 뒤 미국 한 대학에 박사후과정 유급직을 보장받았다는 내용도 소장에 명시했다.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성형 시술용 바이오의약품이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을,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그간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는 의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일부 염기서열 정보가 자사 제품과 동일하다는 이유다. 이번 소송의 취지는 피고소인으로 인해 침해된 지적 재산권을 반환받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웅제약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소송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소송 이후에는 메디톡스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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