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지엠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0시30분 인천 부평공장 회의실에서 11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사측은 처음으로 ▲기본급 5만원 인상 ▲성과급 400만원 ▲격려금 500만원을 주요 골자로 하는 1차 제시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또 주간 연속2교대와 월급제 시행방안은 지난해 합의한 월급제 추진위원회를 통해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측의 제시안은 작년에 합의한 ‘월급제 추진’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교섭대표들이 새로운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회사 발전을 위한 미래발전전망에 대한 제시안이 없다고 사측을 압박했다.
이에 한국지엠 한 관계자는 “이미 노조 측 또한 현재 회사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대의를 위해 노조 측이 사측을 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장은 “물량감소와 철수설에 고용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월급제 추진위에서 논의하자는 것은 맞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의 포괄적인 제시안과 함께 산업은행 지분과 관련된 회사 측의 입장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2017 임금협상’ 12차 교섭은 간사 간 논의한 뒤 차후 결정키로 했다.
한국지엠 노동조합은 이날 쟁의조정신청을 진행한다. 노동조합의 요구안에 대해 사측이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의 쟁의결의 찬반 투표는 다음달 6일 후반조를 시작으로 7일 전반조까지 오전 07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된다.
한국지엠 측은 지난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대부분 승인했지만 올해 들어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 노조 측이 요구하는 8+8 주간 연속 2교대 및 월급제 추진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지난 5월 내수시장에서 1만1854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 하락한 수치다.
그뿐만 아니라 올 1월부터 5월까지 판매 실적은 내수 시장에서 6만125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6만8721대 판매에 비해 약 10.9% 감소한 수치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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