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올랐다. 석유류 물가 상승세는 진정됐지만 채소류, 과일류 등 신선식품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고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 컸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지수는 매달 2%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농·축·수산물이 주도했다. 지난달 가뭄에 이어 홍수가 겹치면서, 채소류 가격이 10.1% 뛰며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감자(41.7%), 호박(40.5%) 등이 크게 상승했다. 축산물은 8.1%, 수산물은 5.7% 올라 전체 물가를 0.67% 올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전기·수도·가스 가격이 1년 전보다 8.0% 올랐다. 도시가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 올랐고 전기료 8.8%, 상수도료 1.4%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6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급등했다. 전기·수도·가스의 높은 상승률은 기저효과 떄문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신선식품 지수는 1년 전보다 12.3% 상승했다. 신선어개(어류·조개)는 4.0%, 신선채소는 10.3%, 신선과실은 20.0% 급등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8% 상승했다.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5% 증가했고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는 3.1% 올랐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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