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 ↑전년 동기 대비 주가 약 2배 올라증권사 “주가 300만원 돌파 가능”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만2000원(3.48%) 뛴 273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중 273만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우선주 역시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우선주는 전일 보다 10만3000원(2.65%) 증가한 220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 180만5000원 수준이던 주가에서 10개월 사이 51.35%가량 주가가 치솟았다. CS 증권,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증권,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이 한 달간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약 12만5000주(3478억)이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가 주가 상승의 주요한 모멘텀이 됐다.
주가 상승세에 시가총액도 354조로 껑충 뛰었다. 우선주와 시가총액을 합쳐 계산한다면 시가총액은 약 391조원으로 400조원에 육박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34조원 수준이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1%를 웃돈다. 코스닥 상장사 시가총액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64% 밖에 되지 않는다.
주가 강세에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9월부터 10월 10일까지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최소 280만원에서 최대 350만원으로 현재 주가와 괴리율은 2.48%에서 28.11%이다.
가장 높은 목표치를 제시한 곳은 IBK투자증권이며, 미래에셋대우(33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330만원), 한국투자증권(325만원), 하나금융투자(320만원), 유진투자증권(315만원), 신한금융투자(310만원), 하이투자증권(310만원), 한화투자증권(310만원), 현대차투자증권(310만원), 키움증권(310만원), 메리츠종금증권(304만원), 동부증권(300만원), 유안타증권(300만원) 등도 300만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무리 없이 300만원을 넘길 수 있다는 해석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견조한 영업이익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기인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무리 없이 300만원을 넘길 수 있다는 해석이다. 투자업계에서 예상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8000억원, 14조3500억원 수준으로 직전분기 61조원, 14조원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4분기 전망치는 이보다 높은 67조5000억원과 16조원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낙관이 이어지는 중이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높아진 수요로 인한 공급 부족에 PC DRAM과 NAND 가격 상승이 전망되는 탓이다. DRAM과 NAND 모두 공급이 늘고는 있으나 모바일 부분의 수요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가 이를 상쇄해 당분간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이란 풀이다.
미래에셋대우 도현우 연구원은 “DRAM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의미있는 대규모 공급 증가가 없기 때문에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며 “NAND는 경쟁사들의 공격적 투자가 예상되나 일부 업체들의 출하 문제에서 보듯 64층 이상 제품의 원활한 생산램프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그는 “2018년까지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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