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진·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약 5년 5개월 동안 음주량과 식도암·위암·대장암 등 소화기계 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암 발생위험은 1.5배나 증가했습니다.
조사 기간 중 식도암 9천171명, 위암 13만5천382명, 대장암 15만4천970명이 각각 발생했는데요. 모든 음주자 집단에서 비음주자 집단보다 소화기계 암 위험이 컸습니다.
1회에 알코올 10g(소주 기준 1잔) 미만으로 마시는 경우 비음주자보다 위암과 대장암 위험률이 8%, 식도암 위험은 20% 높았습니다. 알코올 30g 정도 섭취하는 가벼운 음주자 집단도 비음주자 보다 암 발생 위험이 높았습니다.
1회에 알코올 30g을 초과하는 과음자 집단에서는 증가폭이 더 컸는데요. 비음주자 집단보다 암 발병 위험이 위암 1.2배, 대장암 1.3배, 식도암 3.1배 증가했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함께하는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커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술과 담배를 모두 하는 경우 두 가지 모두 하지 않는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최대 5.6배에 달한 것.
또한 관찰 기간을 2년 단위로 나눴을 때 2년 전 비음주자가 술을 마시게 된 경우 비음주 상태를 유지한 사람보다 식도암, 위암,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만약 술을 끊는다면 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요? 가벼운 음주를 즐겼던 사람이 금주를 한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이 다소 낮아졌다고 합니다.
소량의 알코올도 한국인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제 ‘절주’보다 ‘금주’가 필요하겠지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