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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롯데마트, 태국 CP그룹에 112곳 통매각 임박

[단독]中롯데마트, 태국 CP그룹에 112곳 통매각 임박

등록 2017.11.15 07:38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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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년 초에 매각 완료CP그룹, 매입가 8300억 이하로 제시한 듯사드갈등 해소 전 매각 성사 위해 막판 조율

..

롯데가 중국 내 슈퍼 13개를 포함한 매장 112곳(마트 99곳, 수퍼마켓 13곳) )을 태국 최대 유통기업 CP그룹에 일괄매각 하기로 했다. 롯데와 CP그룹은 현재 막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롯데 한 관계자는 “중국 롯데마트와 슈퍼를 합한 112개 점포를 CP그룹에 통째로 매각하기로 이미 결론은
났다”며 “중국과 해외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롯데마트의 자산과 인프라에 관심을 갖고 인수의사를 타진해왔으나 일괄매각이 목표였던 만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CP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접촉한 업체 중에는 CP그룹 외에도 중국에서 오랜 기간 유통사업을 해온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와 유럽계 유통업체, 미국계 사모펀드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인수의사를 타진한 다른 기업들은 자산양수도. 즉, 땅 있는 매장만 인수하기를 원했는데 현재 중국엔 땅을 소유한 매장이 많지 않다”면서 “112개 점포를 쪼개서 팔면 매각 과정이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걸려 일괄매각을 최우선 조건으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와 CP그룹 간 빅딜은 성사된 상황이지만 막판 가격 협상 줄다리기기가 팽팽해 예정보다 매각 완료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당초 이번달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CP그룹과 조건 협상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며 “관건은 가격인데 빠른 시일 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이변이 없는 이상 CP그룹 측과의 매각 작업은 성사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매각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이마트가 장부가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가격에 팔린 것을 고려하면 CP그룹이 이번 롯데마트에도 장부가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롯데마트 측은 중국 매장에 대해 제값을 받고 팔겠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과정에 돌발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장부가인 8300억원 이상은 받아야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롯데마트는 중국에 112개 점포 영업망을 갖추는 데 지금까지 1조5000억원 안팎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은 그룹 내 경영혁신실이 주도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마트도 CP그룹에 상하이 매장 5곳 일괄 매각을 완료했는데, 당시 정부가인 680억원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롯데마트의 경우는 영업 정지 조치로 거의 1년동안 영업을 중단한 매장이 대부분이라 이마트보다 훨씬 더 상황이 안좋아 가격 후려치기가 상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 해빙으로 사드갈등이 해소되면 롯데는 중국 사업을 정리하고 싶어도 못할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처지에 놓일 수 있어 웬만한 가격이면 협상을 성사시켰을텐데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CP그룹에서 엄청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CP그룹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한국 대형 유통 기업 2곳의 중국 사업장을 모두 손에 쥐게 된다.

CP그룹은 태국 내 최대 유통조직인 9700여개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중이며, 200여개의 창고형 할인점인 매크로(Makro)를 통한 도매 판매망, 한국의 GS와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홈쇼핑 채널(TrueSelect) 등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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