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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 ‘외교 행군’ 끝낸 文 대통령··· 亞에 새긴 ‘사람중심’ 철학

9일간 ‘외교 행군’ 끝낸 文 대통령··· 亞에 새긴 ‘사람중심’ 철학

등록 2017.11.15 14:20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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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각국 정상들과 만나 ‘사람중심’ 철학 공유아세안 정신과도 일치···미래 공동체 제안 공감사람중심 철학, 아시아지역의 실천적 대안으로 부상

한국-필리핀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한국-필리핀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시작으로 7박8일 동남아시아 순방까지 9일간의 ‘외교 행군’을 15일 매듭지었다. 이번 행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사람중심’ 경제 철학을 소개하고 공유했다. 그 결과 국내 경제에 단비가 내릴 환경을 조성했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위기의 한반도를 진정시켰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15일 ‘문재인 대통령 동남아시아 순방 결과’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신남방정책 핵심요소인 아세안과의 미래공동체 발전 기반을 다지는 등 국내 외교지평을 넓혔다. 또 문재인정부가 구상하는 외교안보 정책 밑그림을 완성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 중 처음 방문한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사람중심-포용적 성장’이라는 국정 철학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과 지난 13일 아세안 기업투자서밋, 중국․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 등 각 국가 정상회담 때도 ‘사람중심’ 철학을 소개하고 이를 강조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중심’ 철학 공유는 순방 마지막 일정 때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동남아 순방 마지막 공식 일정인 필리핀 마카티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 때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정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실천적 대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계속해서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 국정철학은 ‘아세안의 정신’과도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세안 정상들과 기업인들에게 사람-상품의 이동이 자유롭고 중소기업을 중심에 두면서 차세대를 함께 키워가는 ‘한국-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제안했다”며 이러한 제안에 아세안 국가들이 공감했음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행군을 통해 ‘한중관계 정상화’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동안 한중관계는 사드배치 문제로 인해 멀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수현 대변인에 따르면 한중 정상은 지난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데 합의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12월 방중 및 시진핑 주석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석(불참 시 고위급 인사 파견) 등도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시진핑 주석에 이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만났다. 중국을 이끄는 두 중심인물을 연이어 만나는 것은 외교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리커창 총리를 만나 국내 기업보호 및 교류 협력 강화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구체적인 한중관계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했다. 사실상 한중관계에서 사드배치 문제가 봉합된 셈이다.

아울러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 및 협력을 이끌어냈다. 박수현 대변인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 4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 핵심국가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불용 ▲한반도 항구적 평화 구축 ▲제재와 압박 강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 대화 복귀 유도 노력 등의 협력을 확보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문재인정부는 지난 6개월간 외교적 노력과 성과를 통해 우리 외교가 그동안의 공백을 완전히 복구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를 만든 것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드 문제로 경색되었던 한·중 관계를 정상화하는 전기 마련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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