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남지방통계청의 부산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가구 비율이 23.9%로 전국 평균인 20.5%보다 3.4%포인트 높다. 고독사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지난 6월 이후 부산에서 발생한 27건의 고독사를 분석한 결과 남자가 24명으로 여자 3명보다 월등히 많다.
연령대로는 65세 미만이 16명으로 65세 이상 11명보다 많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비 수급자는 각각 15명과 12명으로 비율이 비슷하다.
고독사 사망자는 대부분 고혈압과 당뇨 등 질병을 갖고 있다. 알코올에 의존하는 삶을 사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부산시는 중장년층 남성 1인 가구의 고독사 발생비율이 높은 건 40∼64세 남성에 대한 돌봄 지원 서비스가 없는 상태에서 이혼, 실직, 질병 등으로 사회관계망이 단절된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제도적 기반, 지역사회 보호체계 구축, 지역사회 인식개선 등 3개 방향에서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전국 처음으로 35∼49세 중년을 위한 지원업무와 고독사 예방 활동을 총괄하는 중년지원팀도 신설된다.
고독사 예방 운영위원회도 조직된다.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련 실·국장과 연구기관장 등으로 구성된다. 위원회에는 고독사 예방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긴다.
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중장년 고독사 위험군 돌봄 체계도 구축된다. ‘시니어 순찰대’ 등을 만들어 노인 1인 가구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이밖에 작은 보건소 격인 마을건강센터를 현재 35개소에서 내년까지 50개소로 늘린다. 행정복지를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오는 2019년까지 87개소로 확대된다.
김경덕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고독사 문제는 정책적인 예방대책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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