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거래 정지재개 후 또 상한가···위험종목 예고위험종목 후 주가 급락 사례 다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시장감시규정 제5조의3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3조의6에 의거해 SCI평가정보를 오는 7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날 주가가 3일 전일의 종가보다 45%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투자위험종목은 시장경보종목 단계 중 가장 높은 것이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을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SCI평가정보는 지난 1992년 ‘서울신용조사’로 설립된 신용조회업체로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전자화폐의 환전 및 중개업체인 비상장 자회사 에스코인을 다음달 초 설립하고 사업을 개시한다는 소식에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 지나친 상승률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SCI평가정보는 지난달 30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5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매매 거래 재개 직후인 6일에도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상 급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1090원에 불과했던 SCI평가정보의 주가는 이날 523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379.82%나 된다.
거래소는 SCI평가정보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그 지정일에 매매 거래를 정지할 예정이다. SCI평가정보는 오는 7일부터 10일 이내에 주가가 초단기급등할 경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다.
초단기급등은 ▲판단일의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했거나 ▲판단일의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 중 가장 높은 가격 또는 ▲3일 전날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에 지정된다. 최근 주가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이번주 중 위험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된 후 많은 종목들이 주가 급락을 겪었다. 지난달 나라케이아이씨 역시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거래 정지를 겪은 직후인 23일 하루 동안 18% 급락했다. 이후로도 주가가 두자릿수대 등락을 거듭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피해를 겪기도 했다.
SCI평가정보 역시 ‘이상 과열’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인데다 정부의 규제가 시작되고 있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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