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평가정보는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18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전 거래일 종가는 전일 대비 29.94% 오른 6900원에 달했다.
SCI평가정보는 지난 1992년 ‘서울신용조사’로 설립된 신용조회업체로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번달 전자화폐의 환전 및 중개업체인 비상장 자회사 에스코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개시하면서 주가가 크게 급등하고 있다. 가상화폐 테마주 가운데에서 높은 증가율이다.
SCI평가정보의 주가는 올해 들어 1000원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으나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7일 종가(1090원)과 비교하면 533.03%나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지난달 30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5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런 제재에도 불구하고 SCI평가정보는 매매 거래 재개 직후인 6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정부 규제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7일 1.15%, 8일 12.57%, 11일 15.15%, 12일 11.6% 등 4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그러나 다시 13일부터 1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거래소로부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위험종목은 시장경보종목 단계 중 가장 높은 것이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을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SCI평가정보는 오는 19일부터 다시 거래가 재개되는데 주가 급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된 후 많은 종목들이 주가 급락을 겪었다. 지난달 나라케이아이씨 역시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거래 정지를 겪은 직후인 23일 하루 동안 18% 급락했다. 이후로도 주가가 두자릿수대 등락을 거듭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피해를 겪기도 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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