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부진에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 최소화 미래 먹거리 연구개발 부분은 승진자 대거 배출할 듯
매출악화로 인해 승진자는 최소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래 핵심인 연구개발(R&D) 부문에서 만큼은 승진인사 비율이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21일 다수의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부사장급 이하 연말 임원인사의 승진폭은 5~1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자국산업 보호와 중국의 사드 여파로 인한 글로벌 판매 부진 때문이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판매의 양대 축으로 꼽고 있는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11월 말 기준 총 409만63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6만3142대보다 6.1% 감소한 수치다. 당초 예상과 다른 판매 부진이 승진인사 최소화의 결과를 낳은 셈이다.
반면, 미래 자동차 시장을 놓고 메이커 간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개발의 중요성 부각으로 이 부문 승진인사 비율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소연료전지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연구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룹이 최근 3년간 R&D 부분에서 평균 40% 이상의 승진자를 배출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3년 임원인사에서 379명의 승진자 가운데 149명(39.3%)이 연구개발 부문에서 나왔다. 이듬해인 2014년에도 419명 중 182명(43.4%)이 승진했고, 2015년에는 433명 가운데 189명(43.6%)이, 작년에는 전체 368명 중 158명(43.6%)가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그룹내 부사장 승진자도 11명 중 7명이나 연구개발 부문에서 배출했다.
현대차그룹내에서는 연구개발 부문의 승진인사 비율이 높은 것과 관련 정몽구 부회장의 미래선도 기술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역시 연구개발 부문에서 승진자를 대거 배출 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분석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 신년회에서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정 회장이 강조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의 조기 성과도 승진자를 대거 배출한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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