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제천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 했다. 이후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제천 서울병원과 화재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도 방문해 현장을 살펴봤다.
우 원내대표는 “현장도 살펴봤는데 엉망이었다. 불법주차가 굉장히 많았다고 하고, 비상구 확보도 안 돼 있었다”면서 “우리 사회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지 않은 채 규제 완화를 한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원내 차원에서 관련 입법과제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도로 폭의 설정, 건축자재의 사용 등에 관한 제도와 법률을 종합 검토한 뒤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화재 현장 방문 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참사는 분명 인재(人災)다. 소방당국은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인명구조를 시도할 만큼 초동대처에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사용 차량이 사람을 구하고 있을 때 소방차량은 접근도 하지못했다”며 “근처 군부대의 소형 박격포를 이용해서라도 유리창을 깨 달라던 망인과 유가족의 외침도 소방당국은 외면했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그동안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소방본부에 인력과 예산지원을 늘렸음에도 참사를 막지 못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인기영합적 포퓰리즘에만 매몰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사고 다음 날인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방문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같은 날 참사현장을 찾았다. 또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23일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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