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11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29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kg 재정의’ 안건이 최종 의결되기 때문. kg의 새 정의는 2019년 5월 20일부터 적용됩니다.
현재의 kg은 ‘원기’라는 물체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원기는 1889년 CGPM에서 질량의 단위로 인가돼 지금껏 쓰였는데요.
▲원기(原器) : 1kg의 기준. 높이와 지름이 각각 39mm인 원기둥으로 백금 90%와 이리듐 10%로 구성. 국제도량형국(BIPM) 지하금고에 보관 중
이 원기가 kg의 정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무엇일까요? 바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준이 바뀌는 점을 보완하기 위함입니다. 반응성이 낮은 백금이기는 해도, 원기 역시 세월을 비켜갈 수는 없었던 것.
그간 원기는 공기와 반응하고 또 이물질도 묻어 미세하게 가벼워졌습니다. 최초 제작 때보다 100㎍(100만분의 1g) 정도 가벼워진 것으로 추정되지요.
이에 국제사회는 '물체'가 아닌 영원히 변함없는 ‘상수’로 kg을 재정의하기로 했습니다. 새 정의에는 기본 물리상수의 하나인 '플랑크상수'(h)가 활용될 예정. 플랑크상수란 빛 에너지와 파장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 상수로, 여러 연구진을 통해 측정값이 제시된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는 이광철 표준연 역학표준센터 책임연구원팀이 이 상수를 도출한 바 있는데요.
이 연구원은 “지금껏 kg은 사람이 만든 물체의 질량을 기준으로 정의돼왔다”면서, “변치 않는 물리상수인 플랑크상수 값을 기준으로 하는 새 단위계는 보다 안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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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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