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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정치보복 언급한 이명박 성명에 文대통령 ‘격노’

盧·정치보복 언급한 이명박 성명에 文대통령 ‘격노’

등록 2018.01.18 11:22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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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취임식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취임식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인근 자신의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을 언급한 것과 관련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격노를 부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서 내용은 이렇다.

“(현 정권에서)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 괴멸시키고 이를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 수사를 받고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도 문재인 대통령과 동일한 입장을 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꺼낸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주장에 대해 한마디만 하겠다”며 “사자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더 이상 입에 올리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데는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연관이 깊다. 검찰은 이명박정부를 대상으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불법 자금수수 의혹을 조사 중이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인 ‘다스’ 관련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기획관은 구속됐다. 달리 말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당국의 직접적인 수사가 기정사실화 된 셈이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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