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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美 부진·파업여파

현대·기아차,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美 부진·파업여파

등록 2018.01.22 15:00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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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 반등에도 수출 부진에 컨센서스 밑돌듯기아차 역시 국내외 판매 악화·환율 악재로 부진 전망“실적 하락 요인 여전” 전망 속 1분기 이후 반등 기대

지난해 부침을 겪은 현대·기아자동차가 4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지난해 부침을 겪은 현대·기아자동차가 4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계 1위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번 주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부진을 거듭했던 만큼 4분기 역시 비슷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설치를 놓고 대립하던 한·중 관계가 풀리며 중국시장이 복세로 돌아섰지만 또 다른 한축인 미국시장은 인센티브 비용 이슈가 여전해 반등에 실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25일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지만 당초 시장이 예측한 컨센서스에는 10% 이상 줄어든 수치다.

무엇보다 연중 내내 지속된 해외 판매 부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5% 하락한 450만482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내수판매가 3만대 가량 증가한 것과 달리 해외시장에서만 30만대 이상 하락한 것이다.

연말 재고부담 및 국내 리콜 결정에 따른 충당금 발생도 악재가 됐다. 특히 리콜의 경우 구형 그랜저와 쏘나타 등 90만대가 넘는 차종이 리콜 대상으로 분류돼 비용 가산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보다 하루 늦은 26일 실적 공개에 나서는 기아차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상임금 패소 여파로 3분기 영업적자를 시현했던 기아차는 4분기에는 38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컨센서스는 물론 2016년 4분기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여파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대수는 274만6188대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 만큼은 선전한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국내(-2.5%)와 해외(9.0%) 모두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판매실적 뿐 아니라 환율 흐름도 두 회사의 실적에 부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아차는 국내 공장 생산 비율이 50%를 상회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에도 국내 환율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61.2원으로 시작한 연초 대비 4.7원 상승한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반등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신차 출시 등 다양한 판촉 마케팅을 준비 중이지만 실적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환율 역시 부정적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는 실적 기대감이 차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도 1분기 중 대부분 해소되는 만큼 이후 본격적인 반등 채비를 갖출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중국시장 판매는 2016년 수준까지 회복된 상황”라며 “원화 강세 등 대외 악재가 차차 약화되고 신차 효과가 구체화될 경우 상반기 중 분위기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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