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관리공단, 작년 10월 이후 이사장 공석 6개월째광물공사와 통폐합 논란 일며 지원자 찾기 더 힘들어석유공사 사장 또한 가스공사와 통폐합 시 시한부
22일 공공기관업계에 따르면 광해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28일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새 이사장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광해관리공단은 2017년 9월 말 임기를 열흘가량 앞두고 김익환 전 이사장이 스스로 물러난 뒤 지금까지 반 년 가까이 수장이 공석이다. 현재 이판대 경영전략본부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이끌고 있는데 이 직무대행 역시 2017년 6월14일로 임기가 끝나 새 수장 선임이 시급하다.
문제는 광해관리공단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사장 공모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해공단은 작년 9월 김 전 이사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공모를 진행했지만, 지원 인원 미달로 공모가 무산됐다. 작년 10월 곧바로 재공모를 했지만, 후보자 중 적격자를 찾지 못해 이사장 선임은 미뤄졌다.
더구나 지난 5일 산업부 해외자원개발 혁신 TF는 광물공사가 더 이상 존속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광해공단 등 유관기관과 통합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권고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말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부실 경영으로 문제가 된 광물공사를 광해공단과 통폐합하는 방안에 대해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에 광해공단 노조는 통폐합에 반발하고 있다. 부실 기업인 광물공사를 떠안아야하는 터라 기업 이미지뿐 아니라 실적도 악화될 것이라며 ‘통합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통폐합 논란이 일면서 광해공단 이사장 공석 기간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지난 19일 광해공단은 이사장으로 뽑는다며 세번째 공모를 냈다. 하지만 이번 공모에서도 적격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TF가 광물공사와 광해공단 통폐합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광해공단 이사장 자리도 시한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해공단의 이사장 공석이 길어지면서 현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선임이 시급하다”면서도 “그러나 통폐합시 이사장 자리도 사라질 수 있어서 지원하는 사람이 얼마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석유공사 또한 가스공사와 통폐합될 가능성이 열려있어 사장 인선에 혼선을 겪고 있다. 광해공단 이사장처럼 ‘시한부’ 삶을 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사장은 현재 공모 절차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이다. 하지만 가스공사와 석유공사가 통폐합하게 된다면 석유공사 사장이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폐합으로 결론이 날 경우 가스공사가 석유공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기 떄문이다. 이 때문에 석유공사 사장으로 물망에 올랐던 후보자들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올해 상반기 중 해외자원개발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가스공사와 석유공사 구조조정 방안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2일 현재 알리오에 따르면 공공기관장 중 공석인 곳은 약 50석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관광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전KPS 등이 현재까지 수장없는 공석이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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