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더블스타-산업은행 공동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차이융썬 회장은 “아직 금호타이어 노조를 만나진 못했지만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무한정 기다리지는 못하겠지만 저희들은 인내심가지고 기다릴 것이다. 중국에는 사랑하는 사람이면 결국 같이가게 된다라는속어가 있는데 우리는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차이융썬 회장의 일문일답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만났나?
▲아직 노조 못 만났다. 노조를 만나기 위해 여러 가지 연락을 취하고 있다. 조속히 만나길 기대한다.
-이런 이야기를 노조가 아닌 기자들에게 먼저 말하는 이유는?
▲노조는 지금 KDB산업은행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연락이 된다면 소통을 하도록 하겠다.
(이대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 노조와의 면담을 위해 지속적으로 물밑에서 접촉을 하고 있는데 노조도 입장이 있어서 성사가 잘 안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통해서 노조가 차이융썬 회장으로부터 듣고 싶어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노조를 먼저 만나서 얘기를 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을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지와 계획을 먼저 발표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
-노조와 접촉을 해도 안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때 인수 포기하는게 맞나
▲저희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나 무한정 기다리지는 못할 수 있다. 중국에는 사랑하는 사람이면 결국 같이가게 된다는 속어가 있는데 우리는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기존 합의든 미래 합의든 다 존중한다고 했는데, 노조 보장과 단체협약 승계랑 같은 뜻인지 알고 싶다
▲저희들은 단체협약 뿐 아니라 노조가 많은 도움을 주니 모든 협약을 존중한다는 의미이다. 저희 더블스타는 법을 준수하는 기업이기에 금호타이어 협력도 법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금호타이어 부실 주요 원인 중국공장 부실 2011년부터 7년째 부실인데 해결하고 정상화 하는 방법과 노조가 30일까지 협의하지 않으면 재고 여지 없는지, 아니면 인내심을 가지고 갈 것인지 확실히 말해달라.
▲금호차이나에 대해서 초보적으로 연구해보니 4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첫 번째는 315 소비자의 날의 영향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가 떨어졌다. 두 번째 이유는 미국과 일부 국가들이 중국에서 반덤핑을 했고 금호타이어가 주로 타격을 받았다. 세 번째 남경 공장을 이전하면서 손실이 많았다. 또한 중국의 국산 브랜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게 있다고 생각한다. 더블스타는 중국에서 영향력 있는 타이어 기업이라 금호타이어를 도와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 앞에서도 말했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수있지만 무한정은 안되고 사랑을 한다면 마지막에 함께할 수 있게 된다.
-경영난 해결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달라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경영정상화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캐시플로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약속에 따라 자금을 금호타이어에 입금할 것이다. 투입되는 자금은 정상화를 위해 사용될 것이다. 또 시장 상황과 경영진의 계획에 따라 설비와 기술 업그레이드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쟁력 확보를 위햇는 큰 규격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공장 효율성 향상 등이 필요하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와 신속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다만 금호타이어 한국 본사에 대해서는 몇몇의 데이터와 1회의 현장실사 밖에 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긴 어렵다.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 경영진에 의해 한국회사법에 맞춰 독립 운영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M&A 방식이 아니다.
-노조에서는 해외 매각과 법정관리를 반대하며 제 3의 길로 중국 공장만을 매각하라는 의견을 냈다. 수용의사 있나
▲금호차이나만 인수를 하라고 한다면 솔직하게 별로 관심이 없다. 금호차이나는 부실이 심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금호타이어가 중국 지방정부와 협정서를 체결한 것이 있는데 본사와 중국을 분리할 경우 협정서를 위반하게 된다. 그래서 어렵다. 중국과 한국 시장은 분리할 수 없는 시장이다. 시장을 분리할 경우 충돌할 수도 있다. 금호타이어와의 협력을 통해 전세계 타이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 구체적인 목표는 세계 톱 10 진입이다. 이런 목표 실현을 위해 금호타이어는 중고가 타이어를 추구하고 더블스타는 중저가 타이어를 생산해서 금호타이어가 더욱 강해지고 크게 만들겠다
-작년 매출이 재작년보다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는데, 인수를 하기 위한 자금은 충분한가
▲더블스타그룹의 상장회사는 최근 몇 년간 변화가 많았으며 이는 더블스타타이어의 발전과 일치한다. 중국정부에서 국가정책으로 과잉캐파를 제한했으며 더블스타 타이어도 이에 따라 60%의 과잉 캐파를 축소시켰다. 때문에 경영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여지지만 실질적으론 성장한 것이다. 우리는 나머지 캐파에 대해 업그레이드와 생산공장 이전을 했고 그 과정에서 효율성과 수익을 지켰다. 또한 이번건과 관련해 칭타오시 3개 국유기업과 함께 투자를 해 자금은 충분하다.
-스마트 공장을 강조하는데 향후 3년 고용보장 조건이 끝나고 스마트공장이 도입되면 인력 축소를 할 수 있겠다는 우려가 드는데 향후 공장 인력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일자리 관련해 저희는 약속을 지킬 것이며 금호타이어가 발전해야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우려하는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2가지 말할 수 있는데 기존의 공장의 경우 경쟁력 확보하면서 시설에 대해 업그레이드를 실현하고 미래에 더 많은 발전을 위해 케파를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많은 스마트 시설이 필요한데 이는 목적이 아닌 수단이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노조가 만나자고 하면 의향이 있나? 또 중국에는 노조가 없는데 내년에 노조가 임단협에서 파업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발전을 위한 것이면 어떤 방식이든 어떤 시간, 장소 든 가능하다. 칭타오에 와서 더블스타 공장 견학도 환영한다. 중국에는 노조가 없는게 아니라 ‘공회’라는 노조가 있는데 한국과 다르게 기업 이익과 근로자 이익이 일치하는 것이다. 한국 노조도 근로자들의 이익을 위해 대변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도 근로자가 우선이기 때문에 충돌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노조가 법에 따라 파업한다면 노조, 근로자의 권리이니 한국의 법을 준수하겠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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