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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임단협 잠정안 찬반투표···긍정적 결과 예상

한국지엠 노조, 임단협 잠정안 찬반투표···긍정적 결과 예상

등록 2018.04.25 11:05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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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합의안 오늘 오후 투표 시작압도적 표차로 찬성 가능성 높아

25일 한국지엠 노조는 오후 3시 40분부터 후반 근무조가 2018 임금 및 단체협약 찬반투표를 시작한다. 사진=한국지엠 제공25일 한국지엠 노조는 오후 3시 40분부터 후반 근무조가 2018 임금 및 단체협약 찬반투표를 시작한다.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오늘(25일) 오후부터 ‘2018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찬반투표를 시작한다. 노사 양측은 지난 23일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놓고 25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다.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GM 본사와 정부 지원계획이 모두 백지화되기 때문에 벼랑끝 투표로 불릴 만큼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노사 양측이 어렵게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인 만큼 찬반투표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부터 후반 근무조가 투표를 시작한다. 이어 26일에는 오전 7시부터 전반 근무조가 투표를 시작해 오후 4시 50분에 최종 마무리된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표에서 찬성이 투표 인원의 50%를 넘지 못할 경우 한국지엠은 또다시 법정관리 위기에 놓이게 된다. 회사가 법정관리로 들어갈 경우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부결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동안 교섭 과정에서도 지역별 및 계파별로 갈등을 빚어왔던 만큼 가결을 100% 낙관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다.

사측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노조 집행부는 이번 잠정합의안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조합원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결과물이었다며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이와는 별개로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놓고 제너럴모터스(GM)와 정부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GM은 정부가 대주주책임으로 요구한 27억달러(약 3조원) 차입금 출자전환시 차등감자에 대해 강하게 거부감을 표시한 반면, 경영상 주요 결정에 대한 산업은행의 ‘비토권(거부권)’은 수용하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0년 이상 체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한국지엠의 신규 자금 지원 조건으로 GM의 한국지엠 차입금 27억달러의 출자전환과 함게 출자전환시 산업은행의 지분율이 17.02%에서 1%미만으로 떨어지는데 따른 20대1의 차등감자를 요구했다.

한국지엠의 경영상 주요 변수에 대처하기 위해 산업은행의 지분율 유지와 함께 GM의 먹튀를 막는 ‘비토권’ 또한 가져야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다.

한국지엠의 정관상 의결권 85%이상 찬성이면 주요 안건을 처리할 수 있어 출자전환 뒤 GM이 마음만 먹으면 독단적으로 공장을 매각할 수도 있게 된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GM을 견제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먹튀를 방지하려는 것으로 정부는 ‘10년 이상 체류’를 약속해야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조와 사측 모두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은 같다”라며 “임단협 찬반투표와 산업은행 등 정부관계자들과 감자, 자금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는 만큼 노사 양측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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