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SBS는 단독보도를 통해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대량 방출됐다고 밝혔다.
SBS 보도에 따르면 주부 이모 씨는 음이온이 나온다는 대진침대를 구매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휴대용 라돈 측정기로 침대를 재자, 많은 양의 라돈이 나온 것.
이후 전문 측정 장비를 가지고 재자, 이 침대 위에서 2000Bq/㎥이 넘는 라돈이 나왔다. 이는 실내 주택 라돈 기준치인 200Bq/㎥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매트리스 천을 가로, 세로, 30cm 크기로 잘라 전문기관에 정밀 검사를 맡겨보니, 실내 기준치의 3배를 넘는 평균 620Bq/㎥의 라돈이 검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조사 결과, 이 침대에는 주로 광물에 함유된 우라늄과 토륨 등 라돈을 생성하는 방사능 물질이 다량 함유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종만 박사는 SBS '8뉴스'에서 "침대를 만들 때 방사선 동위원소가 포함된 재료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침대는 것은 우리가 많이 접촉하고 있는 물건이고, 그렇게 되면 (방사능) 피폭에 대한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8뉴스'는 대진침대의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4개 모델 7000여 개에서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에는 희토류로 원석을 곱게 간 이른바 '음이온 파우더'가 들어가 있었다. '음이온 파우더'는 희토류 원석을 곱게 간 파우더로 제조사는 음이온을 내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음이온 파우더에서 나온 라돈은 기준치인 200Bq/㎥을 훌쩍 넘은 3696Bq/㎥로 기준치에 18배에 달했다.
음이온파우더 납품업체 관계자는 "(음이온 파우더가) 산업기자재에도 들어가고 중방식 도료라든지 이런데도 들어가고 산업적으로 가면 어떤 매연 절감시킨다든지 그런 쪽에 들어간다"라고 말하며 침대 제조사가 주문해서 보냈을 뿐 어디에 쓰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대진에 침대를 납품한 제조업체는 몸에 좋다는 칠보석 가루인 줄 알고 썼다고 해명했다.
현재 대진침대에서는 해당 제품들을 모두 폐기했고, 현재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이어 대진침대 외에 다른 회사 제품의 '음이온 파우더'가 들어갔는지 당국, 회사들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대진침대에서 1급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되어 논란이 된 가운데 라돈가스 퇴치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루의 3번 10분간 환기', '집 내부 벽, 바닥의 갈라진 틈새를 보강재로 메우기', '건축물에 라돈가스 배출관 심기'와 같은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도 라돈가스를 줄일 수 있다.
한국건축기술연구원 이윤규 박사는 라돈가스 퇴치에 효과적인 하이브리드 환기 시스템도 언급했다.
이 박사는 "하이브리드 환기 시스템은 실내에서 발생하는 라돈가스를 신속하게 실외로 배출할 수있는 시스템"이라면서 "센서를 통해 미세한 환경오염 물질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외부 공기와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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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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