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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정상화에 71.5억달러 투입··· GM 아태지역담당본부 신설(종합)

한국GM 정상화에 71.5억달러 투입··· GM 아태지역담당본부 신설(종합)

등록 2018.05.10 17:45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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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출금 전액 출자전환 등 64억달러 투자중국 제외 아태지역 사업 총괄본부 한국 설립5년간 지분매각 금지·2028년 최대주주 유지산업은행 비토권 부활··· 7.5억달러 측면 지원

정부와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GM 정상화 작업에 총 71억5000만달러를 투입하는데 합의했다. 10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GM 협력 MOU 체결식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왼쪽 여섯번째부터)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정부와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GM 정상화 작업에 총 71억5000만달러를 투입하는데 합의했다. 10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GM 협력 MOU 체결식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왼쪽 여섯번째부터)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산업은행이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총 71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한다. 또 한국에 GM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향후 5년간 한국GM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화의를 개최했다. 이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산업부·GM 간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종 협상안에 따르면 GM은 과거 부실에 대한 책임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본사 대출금 28억달러를 전액 출자전환한다. 또 향후 10년간 시설투자 20억달러, 구조조정비용 8억달러, 운영자금 8억달러 등 총 36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 역시 한국GM 2대주주인 산업은행을 통해 7억50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GM의 장기경영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향후 5년간 GM의 지분매각을 전면 제한하고 이후 5년은 35% 이상 1대주주를 반드시 유지하도록 명시했다.

아울러 한국GM의 위상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GM 아태지역본부가 한국에 신설된다. GM은 한국GM을 통해 중국을 제외한 아태지역 사업을 총괄하게 함으로써 해당 지역 생산·판매·기술개발의 핵심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R&D센터 충돌시험장을 신축하고 도장공장 등 공장신설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나선 김동연 부총리는 “GM이 대출금 전액을 출자전환하기로 하면서 매년 150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이 절감돼 경영 회생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태지역의 GM 경영을 총괄하는 아태지역 본부를 한국에 유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국GM의 전략적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산업통상자원부 간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앵글 사장 역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한국GM이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밝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서 열심히 사업할 것이며 고객들이 돌아와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만료된 산업은행의 비토권도 회복됐다. 앞으로 산업은행은 GM의 총자산 20% 이상의 자산 매각을 시도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으며 주주감사권 등을 통해 경영권 견제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정부와 GM은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계기로 한국GM을 포함한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현재 한국 부품 협력사로부터 연간 2조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하고 있는 GM은 조달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는 한편 부품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산업부 역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품, 글로벌 조달 부품, 자동차 핵심부품 등을 개발하는 부품업체를 지원하는 ‘자동차부품업계 위기극복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반면 GM이 요청한 한국GM 공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은 투자금액과 자금 조달 방식 등이 변경돼 일단 반려됐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변경된 내용을 반영한 지정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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