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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의인상’ 만든 남다른 철학··· 존경 받는 기업人

[구본무 별세]‘LG 의인상’ 만든 남다른 철학··· 존경 받는 기업人

등록 2018.05.20 14:39

수정 2018.05.20 17:36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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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고에 목숨잃은 군인 유가족에 사재 위로금LG 의인상 비롯 LG상록 재단 등 사회적 책임 앞장

2011년 1월 구 회장이 글로벌CEO전략회의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2011년 1월 구 회장이 글로벌CEO전략회의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20일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사회공헌에 남다른 철학으로 ‘존경 받는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구 회장은 2017 신년사에서 “기업은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다”면서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5년 LG복지재단을 통해 ‘LG의인상’을 제정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소방관, 경찰, 군인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 기사와 같은 ‘시민 의인’ 등 70명이 넘는 ‘LG 의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7년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군인의 유가족에게는 사재로 위로금 1억원을 전달한 사례는 이미 유명하다.

구 회장은 1997년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한 공익재단인 LG상록재단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문화, 교육, 복지 분야의 LG 공익재단 대표로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특히 구 회장은 “우리 후대에게 의미 있는 자연유산을 남기고 싶다”는 평소 의지에 따라 LG상록재단을 통해 경기도 곤지암 일대에 생태수목원 ‘화담(和談)숲’을 조성하며 현대인들의 자연 속 휴식공간을 제공한 것은 물론 자연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을 뿌리내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의 화담(和談)은 구본무 회장의 아호(雅號)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실제로 화담숲을 조성하면서 직접 여러 차례 현장을 찾아 세심히 살펴보기도 했고, 화담숲을 거닐며 생각을 정리하고 사업을 구상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자연 생태보호 의지는 LG상록재단의 조류 보호 사업으로도 이어졌다. 환경이 훼손되어 새가 줄면 인간도 살기 어려운 삭막한 곳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황새 복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해왔다.

구 회장은 “대학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대학교수들을 선발해 1년간 해외연구를 지원하는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을 지속하며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 환율 상승으로 해외 연구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지만, 구 회장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신념 하에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지원을 계속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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