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생보사 순이익 1조2324억원동양 등 8개 외국계사 28% 감소해보험영업손실 5조6733억으로 확대IFRS17 대비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한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로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보장성보험을 밑돌았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4개 생보사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1조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740억원에 비해 3416억원(21.7%) 감소했다.
이 기간 보험영업손실은 5조1069억원에서 5조6733억원으로 5664억원(11.1%) 증가했고, 투자영업이익은 6조345억원에서 5조9722억원으로 623억원(1%) 감소했다.
회사 규모 및 계열별로는 ABL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처브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라이나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IA생명, 동양생명 등 8개 외국계사의 당기순이익이 3921억원에서 2839억원으로 1082억원(27.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사의 당기순이익 역시 9912억원에서 7245억원으로 2667억원(26.9%) 감소했다.
반면 흥국생명, 현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D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ING생명 등 6개 중소형사의 당기순이익은 1169억원에서 1452억원으로 283억원(24.3%) 증가했다. 신한생명, DGB생명, KDB생명, KB생명, 하나생명, IBK연금보험, NH농협생명 등 7개 은행계사도 739억원에서 788억원으로 49억원(6.6%)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생보사들의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된 것은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에 따라 수입보험료가 줄고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으로 지급 보험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수입보험료는 28조6014억원에서 26조1154억원으로 2조4860억원(8.7%) 감소했다.
특히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1조2950억원에서 8조6287억원으로 2조6663억원(23.6%) 급감했다. 이는 10조943억원에서 10조2997억원으로 2054억원(2%) 늘어난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보다 적은 금액이다.
전체 수입보험료 중 저축성보험은 39.4%, 저축성보험은 3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보장성보험보다 적은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순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생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는 0.8%에서 0.59%로 0.21%포인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1%에서 7.03%로 2.38%포인트 하락했다.
원희정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 팀장은 “IFRS17 도입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의 매출 신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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