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루스와 합병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 강화 기대셀트리온·삼성바이오 출신 경영진들 영입도 기대지난해 영업손실 47억원 등 재무건전성은 악화일로
24일 폴루스바이오팜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 1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 사이 한달 가량 횡보상태를 보이더니 간만에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배경은 합병으로 인해 앞으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사업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폴루스바이오팜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폴루스 및 폴루스홀딩스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및 글로벌 합성 의약품 개발·생산'을 위한 공동사업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폴루스와 폴루스바이오팜의 합병도 진행한다고 한다. 합병을 위한 세부 약정은 별도로 체결하고, 오는 6월30일까지 주간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폴루스바이오팜의 원래의 사명은 암니스로 통신장비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였다. 그런데 과거 셀트리온처럼 바이오시밀러회사인 폴루스가 암니스를 통해 우회상장 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게 됐다.
회사가 바이오사로 바뀌면서 경영진도 같이 바뀌어졌다. 특히 폴루스의 경영진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출신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폴루스는 지난해 3월 남승헌 회장과 박주호 폴루스 대표이사 사장 등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의 핵심 연구개발 인력이 뭉쳐 만든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1965년생인 남 회장은 셀트리온 헬스케어 총괄 수석부사장, 셀트리온 부사장, LG생명과학 차장, 핸슨바이오텍 부사장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CJ종합기술원 선임연구원 출신인 박 대표는 1970년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장과 셀트리온 부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시장에서는 폴루스가 암니스를 인수한 이유와 관련해 투자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바이오시밀러 사업에는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데, 폴루스는 최근 잇따라 협상을 벌였던 대상들로부터 투자유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상장사가 되면 대외 신뢰도가 높아져 투자유치가 쉬워지는 만큼 폴루스는 우회상장 이후에도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금 상황은 현재까지도 좋지 않은 모습이다. 과거 암니스였던 때 역시 적자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았고, 부채비율도 300%가 넘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는데, 지난해 실적 역시 영업손실 47억3105만원을 기록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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