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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조작설’ 변희재 구속··· 法 “피해자 위해 가능성”

‘태블릿 PC 조작설’ 변희재 구속··· 法 “피해자 위해 가능성”

등록 2018.05.30 10:27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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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조작설’ 변희재 구속··· 法 “피해자 위해 가능성” / 사진=SBS 뉴스 캡쳐‘태블릿 PC 조작설’ 변희재 구속··· 法 “피해자 위해 가능성” / 사진=SBS 뉴스 캡쳐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조작’ 의혹을 주장해온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변희재씨가 구속됐다.

30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범죄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범죄 소명 있고 범행 후 여러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면서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변희재 대표 고문은 29일 영장심사 직전 검찰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석희 JTBC 사장에게 사과했다.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변희재 대표 고문은 손석희 사장 자택 앞 집회에서 대해 “지난해 1월 두 차례 연 것이 전부이며 부인 성당 앞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JTBC 사옥 앞과 성당 앞 집회가 2월까지 이어지게 된 것은 검찰 측이 손석희 사장과 일대일 토론으로 결판내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진실을 덮으려는 세력에 의해 살해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서 변희재 대표 고문은 “손 사장에게 하루빨리 토론에 응하라는 취지의 메시지였을 뿐이다. 직접 손 사장의 신변을 위협하겠다는 발언은 아니다. 너무 과도한 표현이 이뤄진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 그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순실이 이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기존 주장에 대해 변 고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태블릿 PC가 최씨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적 없다”며 “오히려 여러 명이 돌려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며 정당한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앞서 변희재 대표 고문이 JTBC와 손석희 사장 등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보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해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변희재 대표 고문은 2016년 말부터 최근까지 미디어워치 인터넷 기사와 ‘손석희의 저주’라는 책자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했다”며 “최순실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한 것처럼 조작 보도했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영장발부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과 ‘국정농단 특검’ 수사, 관련자의 법원 판결 등으로 조작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점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손 사장과 태블릿PC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기자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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