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아시아문화예술 아카이브
지난 1월과 5월에 개최한 에비스국제영상제(일본)와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독일)에서 ACC 아카이브의 소장 영화가 초청 상영되었다. 에비스국제영상제는 아사다 마치오의 영화 <연쇄살인마(1969년)>를,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아카이브’섹션에 한옥희의 <구멍(1974년)>, 김구림의 <24>, 테라야마 슈지의 <죄수(1962년)>, 모토하루 조노우치의 <셜터 플랜(1964년)>를 각 초청되었다.
초청 상영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 ACI)이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필름&비디오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성과로, 이 사업은 기존 영화 산업계에서 주목받지 못하거나 소실 위기에 놓인 아시아의 주요 실험 영화를 수집·보존하고, 소개하는데 목적이 있다. ACC는 현재까지 아시아 10개국의 8백여 편의 작품과 관련 자료를 수집하였다.
특히 아다치 마사오의 영화는 그동안 원본 필름 손상 등의 사유로 비디오로만 소개되어 왔던 것을 ACC가 최초로 복원하여 필름으로 상영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영국의 사우스뱅크의 헤이워드 갤러리와 독일 그로피우스 바우에서 열리는
ACC는 아시아의 사진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첫 시도로서 한국 사진사의 주요한 인물에 대한 연구와 수집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이경모의 사진을 비롯하여 이정록, 전재홍, 조춘만, 강봉규, 정정회, 김한용의 사진과 구술채록 자료 등 2만 4천여 점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ACC 개관(2015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주영한국문화원,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국내외 유관 기관의 콘텐츠 개발에 아카이브 자료를 제공한 바 있다.
ACC는 건립 기본 구성 단계에서부터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내재된 문화자원을 발굴·보존하고 이를 창·제작의 원천소스로 활용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문화·예술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수집 활동을 지속하였고 현재까지 18만여 점의 아카이브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아시아의 스토리, 암각화, 전통 춤·음악, 의례·축제, 소수민족의 무형문화유산 기록 자료와, 2차 세계 대전 이 후 아시아의 근현대사에 초점을 맞춰 연구·수집된 아시아의 건축, 공연, 퍼포먼스 아트 등 13개 주제별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수집된 아카이브 컬렉션 및 자료는 ACC 아카이브 누리집(archive.acc.go.kr)을 통해 검색·열람이 가능하며, 금년 말까지 5만 여점을 서비스 할 예정이다. 공개된 아카이브 자료는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연구 및 콘텐츠 창·제작 시 활용이 가능하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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