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잡는 보험설계사···‘명예 SIU’ 120명 위촉

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전국의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보험설계사 120명이 보험사기 의심 정보를 수집하는 ‘명예 보험사기조사그룹(Special Investigation Unit·SIU)’으로 활동한다.

금융감독원은 5일 서울 통의동 연수원에서 이상제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강길만 한국보험대리점협회 회장, 생명·손해보험협회 임원, 13개 GA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 SIU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처장은 이날 명예 SIU로 선발된 설계사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촉기간은 내년 3월 말까지 9개월이다.

금감원은 앞서 3년 이상 근속하고 불완전판매율 등이 양호한 설계사 120명을 명예 SIU로 선발했다. 지역별 명예 SIU는 서울·경기 68명, 광주·전라 18명, 대전·충청 15명, 부산·경남 11명, 대구·경북 8명이다.

명예 SIU는 각 지역의 보험사기 의심 정보를 수집해 제보하고 보험사기 방지 관련 제도 개선 등을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보험에 대해 잘 아는 설계사들의 제보 내용은 구체적이어서 수사기관을 통한 적발까지 이어지기가 수월하다.

박종각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부국장은 “설계사가 보험산업의 한 축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보험사기에 가담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보험사기 예방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소비자와의 최접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GA 소속 설계사들을 명예 SIU로 위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예 SIU 제도가 궁극적인 소비자 보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 개선 등 보험사기 조사업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전용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우수 활동자에게는 신고포상금 우대, 유공자 선정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