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9℃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10℃

  • 강릉 5℃

  • 청주 11℃

  • 수원 10℃

  • 안동 10℃

  • 울릉도 7℃

  • 독도 7℃

  • 대전 11℃

  • 전주 11℃

  • 광주 10℃

  • 목포 9℃

  • 여수 13℃

  • 대구 11℃

  • 울산 9℃

  • 창원 12℃

  • 부산 11℃

  • 제주 12℃

경영행보 침묵 깬 이재용···文정부에 180兆 ‘선물’

경영행보 침묵 깬 이재용···文정부에 180兆 ‘선물’

등록 2018.08.08 17:29

한재희

  기자

공유

2월 출소후 미래사업 발굴에만 집중7월 첫 행보···인도서 文 대통령 만나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지난 2월 집행유예를 선고 받아 출소한 이후 미래 사업 발굴에만 집중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180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본격적인 경영 복귀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대법원 재판이 진행중인 만큼 앞으로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출소후 47일 만에 침묵을 깨고 첫 해외 출장을 떠났다. 3월 22일부터 17일간 유럽과 캐나다, 일본 등을 돌며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집중 점검했다. AI를 신사업으로 점찍은 만큼 빠른 투자와 M&A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출장에서 집중했던 AI(인공지능) 분야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최근 영국, 미국 등 5개국에 글로벌 AI 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세계적인 AI 권위자 2명을 동시에 영입했다. 삼성전자가 AI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며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5월 2일에는 김기남 사장 등 반도체 각 사업부를 맡은 최고 경영진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과 함께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국 선전으로 출국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세계 1위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 왕추안푸 회장을 비롯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대표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같은 달 31일 떠난 홍콩과 일본 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또 다른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사업 관련 파트너사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 부회장은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일찌감치 점찍은 바 있다. 2016년 약 10조원에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하며 전장부품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수회사인 이탈리아 엑소르그룹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전장사업 진출을 모색했다.

지난달 9일에는 출소 후 5개월만에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인도 인도 노이다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 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면서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인도에서 귀국한 직후 두번째 유럽 출장을 다녀온 뒤 지난 6일 김동연 경제 부총리와 회동한 이 부회장은 이날 180조 규모의 투자 계획 발표로 정부의 경제 활성화 요청에 화답했다.

이날 투자 계획 발표로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대외 경영 활동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대법원 재판이 진행중인 만큼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등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