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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상반기 순익 30% 감소···수수료·금리 인하에 수익성 악화

카드사 상반기 순익 30% 감소···수수료·금리 인하에 수익성 악화

등록 2018.08.16 10:28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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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카드사 연결 순이익 9669억원신한카드, 55% 줄어 감소폭 최대작년 영세·중소가맹점 확대 여파국민·우리, 배드뱅크 일회성 이익

신용카드사 당기순이익 현황. 그래픽=박현정 기자신용카드사 당기순이익 현황. 그래픽=박현정 기자

영세·중소가맹점 확대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일회성 요인이 맞물리면서 8개 신용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BC카드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9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193억원에 비해 4524억원(31.9%) 감소했다.

이 기간 업계 1위사 신한카드를 비롯한 6개 회사의 순이익이 줄었다. 올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카드사의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이 확대된 데 이어 올해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7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영세가맹점 기준은 연 매출액 2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중소가맹점 기준은 연 매출액 2억~3억원에서 3억~5억원으로 상향 조정돼 수수료 우대 대상이 확대됐다.

올해 2월 8일부터는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돼 장·단기카드대출 금리가 낮아졌다. 카드사들은 연 이자율이 24%를 초과하는 기존 대출계약의 금리를 24% 이하로 인하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312억원에서 2819억원으로 3493억원(55.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분기 회계기준 변경으로 세후 기준 2758억원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점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일회성 이익 3600억여원을 제외한 순이익은 약 2700억원 규모로, 올해 상반기 일회성 이익 400억여원을 뺀 약 2400억원과 비교해 250억~300억여원이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와 금융상품 이자율 인하 등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취급액 증가, 판관비 감소 등 자구책 추진에 따른 효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1308억원에서 774억원으로 534억원(40.8%), 하나카드는 751억원에서 516억원으로 235억원(31.3%) 당기순이익이 줄어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다.

현대카드의 경우 올해 1분기 약 2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에는 부가세 환급액 50억여원이 포함돼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부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대외환경 악화가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BC카드의 당기순이익도 921억원에서 709억원으로 212억원(23.0%)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612억원에서 546억원으로 66억원(10.8%), 삼성카드는 2135억원에서 1943억원으로 192억원(9%)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 확대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 역시 “영세·중소가맹점 확대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영업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 등의 영향으로 금융비융과 대손비용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국민카드는 1535억원에서 1686억원으로 151억원(9.8%), 우리카드는 619억원에서 676억원으로 57억원(9.2%)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상반기 순이익에 ‘배드뱅크(Bad bank)’ 배당금이라는 일회성 이익이 포함됐다. 배드뱅크는 금융사의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부실채권 전담 은행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받은 배드뱅크 배당금이 포함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배드뱅크 배당금을 제외한 올해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흥행과 내부 업무절차 개선 등을 통해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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