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증권사에 문제가 있는 건 당연하고 예탁원으로 가면 받아서 넘겨줬다는 건데 정교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5영업일간 팀장 1명 등 5명의 검사인력을 투입해 유진투자증권과 예탁원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유진투자증권 고객 A씨는 지난 5월 자신의 계좌에 있던 미국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665주를 전량 매도했다.
그러나 매도 전날 해당 ETF가 4대 1 주식병합을 단행해 실제 A씨가 보유한 주식은 166주뿐이었다. A씨의 보유 주식은 166주로 줄어야 했지만 유진투자증권의 실수로 반영되지 않아 갖고 있지 않은 주식 499주를 판 셈이 됐다.
이 보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4월 우리사주 조합원 2018명에게 28억1000만원을 현금 배당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실수로 주식 28억1000주를 착오 입고했다. 이후 직원 16명이 착오 입고된 주식 중 501만주를 매도해 회사 주가가 12%가량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윤 원장의 유진투자증권의 문제에 대해 “변경된 것을 전달받았는데 수작업 하느라 시스템을 갖추지 못 했다는 게 문제”라며 “증권사가 내부통제나 위험관리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유진투자증권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예탁원 관련해서는 “증권이 코드가 있다. 주식이라 생각하면 어떤 회사 번호가 있고 그걸 물어봤다. 그 회사 주식이 일련번호가 있냐 하니 없다고 했다”며 “누구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부분적으로 예탁원에 정교한 시스템이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유진투자증권 사태가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유사하다며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원장은 “삼성증권도 같다. 전산시스템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없는 게 판매됐다. 굉장히 비슷하다”며 “예탁원도 어떻게 조치할지 봐야 하는데 금융위와 협조해서 필요하면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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