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두번째 정례회동···54일 만에 회동고용·소득 분배 등 경제 현안 논의 예정김동연, 과거 대학강의에 장하성 초청하기도
장 실장은 지난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달 전 김 부총리와 정례 모임을 하기로 했지만 휴가, 해외 출장 등으로 따로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곧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일시는 29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격주 정례회동’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7월 6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의 조찬회동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들은 고용지표 악화 등 경제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두 사람은 바쁜 일정 등의 이유로 만남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사이 두 사람의 갈등설은 끊임없이 불거졌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두고 시작된 두 사람의 갈등설은 여전히 진화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만남도 두 사람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다 보니 우려를 일부라도 불식시키기 위해 회동을 진행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두 사람의 불화설이 계속되자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공개발언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라”고 전했다.
그러나 사실 이들은 과거에 누구보다 잘 통했던 사이다. 김 부총리는 국무조정실장직을 물러나던 2014년 7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사무관 신규 임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지난해 6월 부총리 취임 때 내세운 ‘공정경제’는 잘 어울려 어색하게 들리지 않았다.
사람 중심 투자나 공정경제라는 깃발에 닿는 인식을 본래 갖고 있었던 셈이다. 또 김 부총리가 아주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도 실무자를 통해 학생들을 상대로 한 ‘아주강좌’에 개혁 성향의 장 실장을 강사로 초청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는 일화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새 정부가 들어 선 이례 줄곧 이들은 부딪쳤지만 두 사람 모두 불화설에는 부정하고 있다. 장 실장은 갈등설과 관련해 국회에서 “경제 현상이 워낙 복잡한 것이라 (김 부총리와)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실제로도 의견이 일부 갈리지만 이를 감추지 않고 토론도 하고 격론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 또한 “경제장관회의를 하게 되면 저를 포함 18명이 오신다. 회의를 하면 그분들 중에서도 이견이 많다. 치열한 토론을 하고, 회의에서 결정이 되면 원고로 낸다. 오전에 국무회의가 있었다. 그 회의에서도 장관님들이 다른 의견을 냈다. 내각과 장관과도 의견이 다른데 청와대와 저의 의견이 다른 것도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정책 투톱(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갈등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고용, 가계소득 등 정책 전반에 대해 폭넓게 얘기를 나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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