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타르가 더 많이 나왔다는 건 일반담배와는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걸 의미.”
하지만 업계를 중심으로 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필립모리스 “타르 함유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아···배출물 구성성분 및 각 유해물질의 양을 비교해야.”
불만이 업계에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국민 역시 식약처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비흡연자 모두 70% 내외로 식약처 발표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고 봤습니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불신에 대해 식약처의 결론이 독일, 영국, 일본 등 다른 나라 보건당국의 발표와 지나치게 달라 그에 따른 혼란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독일연방기관인 위해평가원을 비롯한 몇 나라의 보건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지요.
독일연방기관(위해평가원)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 적게 함유···(궐련형은 수분이 많아 타르 계산에 영향을 미치므로) 타르는 두 담배의 비교 기준이 될 수 없어.”
물론 지금 시점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어 궐련형 전자담배가 ‘어느 정도 해롭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설문 결과는 유해성 외에 궐련형의 또 다른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보여주는데요.
요컨대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들이 일반담배보다 나은 점을 본인 건강 외에 아파트 층간 다툼 방지, 화재예방, 담뱃불·담뱃재 피해 방지 등 사회적 갈등이나 피해 예방 측면에서도 찾고 있는 것.
궐련형 흡연자 대다수 “사회 갈등 방지 등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우수.”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 탄’ 이유를 덜 해롭고 말고가 아닌, 부가적 효과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물론 덜 해롭든 더 해롭든 궐련형 전자담배 또한 끊는 게 최선임은 명백하겠지요. 다만 타인에 대한 눈에 띄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면에서, 누군가에게는 (기존 담배 대비) ‘백해무익’까지는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 흡연자에 더해 주변인에 관한 유해성 여부까지 아우르는, 반박의 여지가 별로 없는 수준의 결론은 언제쯤 나올까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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