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9세 이상 남성 흡연율이 38.1%로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인데요.
이는 담뱃값이 대폭 오른 2015년의 39.4%보다도 내려간 수치. 여성을 포함한 성인 전체 흡연율 역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실질적으로 시행된 흡연경고그림 및 금연구역 확대 등 비가격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민들이 더 건강해졌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담배의 짝꿍’ 술의 경우, 줄기는커녕 조사 이래 최고 비율을 기록했기 때문.
특히 여성들의 음주가 늘었습니다. 성인 여성 월간음주율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기기까지 했지요.
여성들은 고위험음주율과 월간폭음률에서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남성 음주율이 잘 줄지 않는데다 여성의 음주는 자꾸만 늘고 있는 형국.
WHO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알코올 중독 비율은 6.2%로, 전 세계 평균 4.1%를 웃돌고 있습니다. 음주율 증가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인데요.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증가하는 만큼 적극적인 절주 대책을 펼쳐나가겠다.” - 보건복지부
담배도 담배지만, 우리 사회와 법체계가 음주에 유난히 관대한 것도 사실. 줄이려면, 고칠 건 고쳐야겠지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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