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반부패정책협의회서 유치원·채용비리 지적정부 선정 9대 생활 적폐 근절대책 보고 받아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은 권력형 적폐 청산 수사를 믿고 지지해주셨다. 그만큼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국민 기대가 크다”며 “반부패를 위한 과감한 개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입법 여건의 핑계를 댈 수도 없으며, 법령 개정 없이도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순차적으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가 선정한 9대 생활 적폐 근절대책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 파동, 학사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매우 크다. 국민 눈높이에 제도·정책이 미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눈높이는 높아졌는데도 과거 관행이었다는 이유로 눈 감고 있었던 게 아닌지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에서는 생활 적폐를 논의한다. 국민의 일상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부패 문제들이다. 공공부문과 공적 영역, 재정보조금이 지원되는 분야의 부정부패부터 먼저 없애야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시행하고 반부패 국가, 청렴한 대한민국을 유산으로 남기자는 각오가 필요하다. 부패 없는 사회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잠시 방심하면 부패는 다시 살아나고, 반부패 대책을 세우면 그것을 회피하는 부패 수법이 발전하고 또 새로운 부패들이 생겨난다. 한두 번, 한두 회 노력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며,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지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그래서 반부패 정책은 인내심을 갖고 강력하게 그리고 꾸준히 시행해야 하며, 반드시 효과를 거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볼 때 그 정부가 그 정부라는 비판을 받기가 십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부패 척결의 방법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부패를 예방할 수 있는 인프라와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피해자가 주저 없이 신고하고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든 국민이 부패를 감시할 수 있도록 부패 신고에 대한 보상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부패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도록 작은 부패라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런 반부패 정책을 통해 우리가 도달해야 할 곳은 청렴한 사람이 존중받고 청렴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는 사회다. 청렴을 바탕으로 한 신뢰가 사회적 자본이 되는 사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패와 맞서기 위해 정부부터 깨끗해져야 한다. 대부분의 공무원이 성실하고 청렴하게 소명을 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윗물부터 맑아야 한다는 다짐으로 늘 자신부터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우리 사회의 부패 일소야말로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한 엄중한 약속임을 거듭 명심해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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