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보상액 제외···2000억원 안팎“소상공인 피해 금액 합산 시 보상 규모 확대”“전방위 통신 장애로 이슈로 영업력에 타격”
26일 KT의 주가는 전장 대비 1.82%(550원) 내린 2만 9650원 거래를 마쳤다. KT는 지난 24일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은일대에서 유무선 전화, 인터넷과 IPTV, 카드결제 서비스 전반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여가 지난 26일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 회선 등이 복구됐지만 통신망 완전 복구는 최대 일주일 가량으로 길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올해 4분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 증권가는 KT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2503억원으로 추정했지만,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 금액을 반영할 경우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통신장애를 겪은 고객에 대한 보상금은 317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4분기 KT 영업이익 컨센서스(1971억원) 대비 16.1%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피해지역 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66만명,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21만5000명, IPTV가입자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의 8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각 보상금 규모가 239억원, 43억원, 35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무선 가입자 피해액과 카드결제 장애 관련 소상공인 피해까지 더해져 보상 규모는 수백억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망의 완전 복구까지는 최장 일주일까지도 예측된다”며 “최근 15년 이래 최장 시간의 통신장애”라며 “완전 복구 이후 보상 규모는 수백억 원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KT 화재 사태와 관련한 우려가 장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파격적 보상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발생한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 장애는 영업력 또는 브랜드 가치 저하로 전이되지 않아 주가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KT는 최장 시간, 전방위 통신 장애로 이슈가 장기화되면 브랜드와 영업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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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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